조직은 운영자와 총괄이사, 국내 영업총판, 개발자, 해외 콜센터, 하부매장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해외 콜센터는 24시간 3교대로 운영하며 이용자 응대와 충전·환전 등을 담당했다.
경찰은 해당 PC방에 불법 도박사이트를 공급한 조직을 역추적해 인테리어 업체를 가장한 울산 총판 사무실을 찾아냈다. 이후 사무실을 기습 수색해 사이트 운영자와 총괄이사, 개발자, 국내 영업총판 등을 차례로 검거했다.
특히 불법 도박사이트가 하부매장 적발 이후 사이트명과 화면 등을 바꿔 재영업하는 점을 고려해 경찰은 상선을 신속하게 추적했다. 기존 사이트를 폐쇄하고 새로운 사이트로 리뉴얼을 준비하던 단계에서 총책과 개발자까지 검거하면서 재영업 기반을 차단했다.
해외 조직원 검거도 이어졌다. 운영자 검거 사실을 안 일부 조직원들이 필리핀으로 도주했지만, 경찰이 체포영장 발부와 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에 나서자 국내로 입국했다. 경찰은 인천공항 등을 통해 입국한 해외 콜센터 조직원 3명을 검거해 구속했다. 필리핀에서 도피 중인 나머지 조직원 1명은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
범행 과정에서는 정상적인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관리하거나 가족과 지인까지 범행에 끌어들인 사례도 확인됐다. 사이트 운영자들은 서울에서 원단회사를 운영하며 직원을 베트남 해외 콜센터에 투입했고, 울산권 총판은 인테리어 사무실로 위장해 영업했다. 부녀가 함께 PC방을 운영하거나 총판 공범들이 동창 등 친구 사이인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압수자료에서 확인된 전국 하부매장으로 수사를 확대해 범죄수익과 자금 흐름을 추적할 방침이다.
앞서 울산경찰은 지난 6월 불법 도박사이트 ‘도파민’ 조직을 검거한 데 이어 7월부터 불법 성인PC방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시와 5개 구·군, 게임물관리위원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찰 단속과 지자체의 지도·점검·행정처분을 연계하는 공동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