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주요 탱크터미널 5개사가 지난해 평균 35.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PEF의 투자처로 부상한 가운데, 배당·매각·증설 등 자본의 투자금 회수와 재투자 전략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온산항 탱크터미널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항 주요 탱크터미널 5개사가 지난해 평균 35.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PEF의 투자처로 부상한 가운데, 배당·매각·증설 등 자본의 투자금 회수와 재투자 전략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은 온산항 탱크터미널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업체 2025년 매출(억원) 2025년 영업이익(억원) 영업이익률
정일스톨트헤븐울산 1,375억원 518억원 37.7%
현대오일터미널 614억원 195억원 31.8%
센트럴터미널코리아(CTK) 453억원 149억원 32.9%
UTK 417억원 169억원 40.5%
오드펠터미널코리아 325억원 111억원 34.2%
합계 3,184억원 1,142억원 35.9%
자료: 각 사 DART 감사보고서(2025사업연도) 분석 결과      

울산항 상업용 탱크터미널 주요 업체들이 매출의 30~40%를 영업이익으로 남기는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주요 5개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률은 35.9%로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2025사업연도 코스피 12월 결산법인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7.94%와 비교해도 4배를 웃돈다.

이 같은 높은 수익성은 울산항 탱크터미널이 사모펀드(PEF)의 투자대상으로 잇따라 등장한 배경이 되고 있다.

7일 울산항 주요 탱크터미널이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정일스톨트헤븐울산과 UTK, 현대오일터미널, 센트럴터미널코리아(CTK), 오드펠터미널코리아 등 5개사의 지난해 매출 합계는 3,185억원으로 2021년 2,494억원보다 27.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4억원에서 1,143억원으로 51.5% 증가했다. 합산 영업이익률도 30.2%에서 35.9%로 높아졌다. 이들 업체의 저장능력은 약 297만㎘로 울산항 전체 상업용 탱크터미널의 65% 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정일스톨트헤븐 518억원, 현대오일터미널 195억원, UTK 169억원, CTK 149억원, 오드펠 11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도 모두 30%를 넘었으며 UTK는 40.5%에 달했다.

탱크터미널은 대규모 초기 시설투자가 필요한 대신 저장·하역·이송 등 시설 이용에 따른 수수료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업이다. 화물을 직접 매입·판매하는 사업과 달리 화물가격 변동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다. 시설 가동률이 높아지면 매출 증가에 비해 비용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높은 영업이익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PEF가 투자한 터미널에서는 배당과 최종 매각 등 서로 다른 방식의 투자금 회수가 나타나고 있다.

KKR이 2023년 말 인수한 CTK는 실제 지급 배당금이 2024년 85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원으로 늘었다. 인수 이후 2년간 235억원이다. 동시에 지난해 유형자산 취득에도 237억원을 투입했다.

제이앤PE가 2021년 지분 90%를 약 1,800억원에 인수한 현대오일터미널에서는 지배회사인 오리온터미널유한회사에 2022~2025년 모두 약 254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인수가의 약 14%다.

맥쿼리PE의 UTK는 다른 방식이었다. 2017년 약 1,000억원대에 인수한 뒤 저장능력을 23만2,450㎘에서 46만8,450㎘로 두 배 수준으로 늘리고 온산탱크터미널 경영권도 추가 확보했다. 이후 2024년 IMM PE에 약 3,000억원대에 매각했다.

다만 증설과 추가 인수에 상당한 자금이 투입된 만큼 인수가와 매각가의 차이를 그대로 투자차익으로 볼 수는 없다.

IMM PE가 인수한 뒤에도 UTK는 지난해 영업이익 169억원, 순이익 131억원을 기록했지만 별도재무제표상 배당은 없었다. 현재 9만7,000㎘ 규모 제4탱크터미널 신설을 추진 중이다.

고배당이 PEF만의 특징도 아니다. 전략적 투자자와 장기 합작 형태로 운영되는 정일스톨트헤븐은 지난해 351억원을 배당하면서 시설투자에도 207억원을 사용했다. 오드펠도 40억원을 배당하면서 신규시설 건설 등에 127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울산항 탱크터미널의 높은 수익성은 PEF 진입의 기반이 됐지만 투자금 회수 방식은 제각각이었다.

KKR 인수 이후 CTK에서는 배당이 크게 늘었고, 제이앤PE 측은 현대오일터미널에서 배당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맥쿼리PE는 증설로 몸집을 키운 UTK를 매각했다. IMM PE는 다시 추가 증설에 나서고 있다.

항만 업계에서는 최대 수익을 목표로 삼는 PEF가 탱크터미널의 새 주인이 되면서 지역 경제·안전 관리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울산항 탱크터미널 시장은 추가 증설과 자본의 손바뀜이 동시에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석유화학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새로 늘어난 저장시설의 수익성은 결국 가동률과 취급 화종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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