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지연으로 표류하던 울산해경 전용부두가 울산본항으로 옮겨 415억원 규모 독립사업으로 추진된다. 사진은 울산해양경찰서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지연으로 표류하던 울산해경 전용부두가 울산본항으로 옮겨 415억원 규모 독립사업으로 추진된다. 사진은 울산해양경찰서 전경.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 구역에 들어설 예정이던 울산해양경찰 전용부두가 울산본항으로 옮겨 415억원 규모의 독립사업으로 추진된다.

신항 개발이 장기간 답보하면서 해경부두 건설 시점도 불투명해진 데다 대형 경비함정과 방제정 등이 울산본항과 온산항 등에 흩어져 임시 계류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본항에 전용기지를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필요한 설계비 12억원도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됐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가 최근 확정한 ‘제4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 수정계획(2026~2030)’에는 당초 남신항 에너지허브 2단계로 계획됐던 해경부두를 울산본항 일반부두로 변경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기본계획상 본항 일반부두 4개 선석을 해경부두로 기능 변경하고 총 연장 557m의 전용부두를 조성한다. 본항에 해양치안 거점을 확보해 울산 해역의 해양안전·치안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울산해양수산청은 총사업비를 약 415억원으로 잡고 지난 4월 2027년도 정부예산에 설계비 12억원을 신청, 이달초 정부예산안에 반영됨에 따라 내년 초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수 있게 됐다.

설계에는 1년6개월~2년, 이후 조달청 공사 발주에도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착공은 2028~2029년, 공사기간은 3~4년가량으로 예상돼 현재 계획대로라면 2032년 무렵 준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울산본항 일반부두는 1979년 준공된 공용부두로 전체 안벽 길이가 679m(7개 선석)에 달한다. 수심은 7m이고 5,000DWT급 2척과 1,000DWT급 5척이 접안할 수 있다. 연간 하역능력은 205만6,000t으로 모래와 철강, 석유정제품 등을 취급해 왔다.

해경부두가 신항에서 본항으로 방향을 튼 직접적인 이유는 에너지허브 2단계 사업의 장기 지연이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오일허브 사업이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함정을 계류해야 하는 수요는 당장 발생하고 있어 계속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장생포 해경부두는 P정 등 소형정 5~6척 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협소한 규모다. 대형 경비함정과 방제정 등은 울산항만공사(UPA)의 일반부두를 빌려 사용하고 일부 함정은 온산항 작업관리부두에 임시 계류하고 있다. 가장 큰 경비함정은 길이 약 100m로, 해경은 보유 함정을 한곳에 모으기 위해 약 4개 계류면이 필요한 상황이다.

본항의 높은 치안·안전 수요도 이전 배경이다. 원유 저장시설과 위험물 취급시설 등이 밀집해 있는 만큼 본항에 전용부두를 두는 것이 대응에 효율적이라는 게 해경 측 설명이다.

울산해수청은 기존 일반부두 구조물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인근 해상에 새로운 계류시설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확한 선석 수와 부두 배치, 야드 범위는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매립과 인근 시설 보상도 검토 대상이다. 해경과 UPA, 기존 부두 운영사 간 부지 사용 범위를 둘러싼 협의도 남아 있다.

울산해수청은 오는 10월까지 구체적인 사업 추진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울산매일 - 울산최초, 최고의 조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