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는 한국 정부와 경제계, 문화계 주요 인사 17명이 함께 참석해 양국의 실질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오늘 아침 (파리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할 때, 지평리 전투에 참여했던 참전 용사들을 만나 눈물이 왈칵 솟았다”며 “한-프랑스가 140년 동안 쌓은 우정과 연대를 바탕으로 원자력·인공지능·반도체·양자기술·핵심광물·문화와 인적 교류 등 미래 협력의 지평을 넓혀 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어로 ‘빵을 나누는 진정한 친구’를 뜻하는 ‘코팡’(copain)이 된 것 같다”며 “양국의 영원한 우정과 함께 만들 빛나는 미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한국 경제·산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성김 현대차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 최경 코스맥스 대표, 이준구 큐노바컴퓨팅 대표 등이 자리했다.
문화계에서는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박준서 SLL 대표,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가수 화사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에게 가야금을 청자로 축소해 제작한 공예품인 ‘청자 가야금’을 선물했다.
이는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한국의 전통 현악기 공연을 관람했던 인연과, 마크롱 대통령이 학창 시절 피아노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음악에 조예가 깊은 점을 고려한 선물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강 작가의 저서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의 프랑스어·한국어본도 함께 전달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국빈 방한 당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언급했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라벨 피아노 전곡집’과 나전 클러치백을 선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국빈 만찬을 계기로 이 대통령에게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을, 김혜경 여사에게는 ‘국가공훈 대십자 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청와대는 “한-프랑스 우호 관계 증진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