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 엄호에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국민의힘은 “다음은 김승원”이라며 추가 낙마를 노린 총공세에 나섰다.
용 후보자 문제를 정리한 민주당은 김 후보자 살리기에 ‘올인’할 태세다. 김 후보자마저 낙마할 경우 이재명 정부 2기 개각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뿐더러 정기국회 주도권까지 야당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
김민석 대표는 앞서 김 후보자에 대해 “지켜보면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고 판단된다. 지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진보당 의원들은 이날 김 후보자 관련 검찰 수사가 ‘표적 수사’였다고 주장하며 엄호했다.
또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과거 검찰 수사에서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졌고 대가성 청탁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도 없다는 점을 들어 낙마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인사 참사 수습의 시작’으로 규정하며 김 후보자까지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용 후보자의 사퇴는 이번 인사 참사 수습의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이라며 “다음은 역대급 기득권 카르텔과 불법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차례”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한 문책도 요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는 청와대 인사 라인의 명백한 검증 실패”라며 “이 대통령은 용혜인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검증에 실패한 청와대 인사 라인에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은 김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가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 의원은 김 후보자의 아들이 후보자 배우자가 시설장으로 있는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제공기관에서 법정 필수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상태로 8개월 넘게 근무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일은 아무나 맡을 수 없기에 정부가 교육 이수를 의무로 정해뒀다. 그런데 후보자의 아들은 그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8개월 넘게 현장에서 일했다”며 “자격도 갖추지 못한 인력이 아들이라는 이유로 계속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기관은 왜 이를 방치했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편 국회는 14일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문회 슈퍼위크’에 들어간다. 15일에는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6일에는 강신철 국방부·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17일에는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