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 내고자 했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써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저를 믿고 큰일을 맡겨주셨던 믿음에 감사드리고, 또 그 소임을 미처 다해내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지명 이후 비례대표 의원과 장관 겸직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자의 기본소득당 당직 ‘셀프 임명’ 의혹과 당 운영을 둘러싼 이른바 ‘사당화’ 논란도 이어지며 야당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는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또 “그 뜻을 알기에 저 역시 깊이 고심했다”며 “국무위원은 국회와 정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협력을 끌어내야 하므로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저를 돌아보고 겸허하고 성숙한 자세로 의정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혀 비례대표 의원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용 후보자의 사퇴 결정 직후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국정과 민생에 미칠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며 “향후 필요한 후속 절차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인 김태선(동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례대표 겸직 문제가 법적 위반은 아닐지라도, 국민적 눈높이와 정서에 온전히 부합하지 못한 면이 있다”며 “민심을 종합한 김민석 당대표의 자진사퇴권유를 비서실장인 제가 용혜인 후보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보정치의 가치 실현, 진보연대의 완성, 그리고 선거제도 개혁이라는 과제 실현에 용 후보자가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함께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