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급성림프구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김은찬(2020년생) 어린이의 소원 성취를 위해 지난 10~12일 강동축구장에서 특별 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축구 선수들에게 1:1로 축구를 배우고 실제 축구장에서 함께 뛰어보고 싶다”라는 은찬이의 간절한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구단의 훈련장에 은찬이를 초청했다.
은찬이는 세 살 때부터 공놀이를 시작해 해외 구단과 선수들의 정보까지 꿰고 있으며, 힘든 집중 치료를 마치고 최근에는 본인 연령인 7세 반과 형들이 모인 8세 반 축구 수업을 동시에 수강할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의가 남다른 어린이다.
은찬이는 단순한 참관객이 아닌 ‘일일 울산 선수’로서 대우받으면서, 김현석 감독을 비롯한 울산 선수단 전원은 훈련 전 은찬이와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웜업 세션에 초대해 스트레칭을 함께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축구 클리닉에서는 울산의 이동경이 은찬이의 컨디션 관리와 몸풀기를 전담했다. 또 정승현과 이규성이 일일 코치로 나서 평소 은찬이가 가장 궁금해했던 패스, 드리블, 슈팅 기술을 1:1로 세밀하게 지도했다. 특히 훈련 마지막 세션에서는 은찬이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로 득점을 합작하며 현장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이동경은 득점 직후 은찬이에게 “다음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네가 좋아하는 세리머니를 하겠다”라는 깜짝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은찬이가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 ‘코르티스’의 ‘REDRED’ 시그니처 댄스를 직접 가르쳐주며 훈련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홈경기가 열린 12일에는 은찬이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선수단 소개 시 장내 아나운서의 특별 소개를 받은 은찬이는 경기 전 그라운드에 올라 심판진에게 매치볼을 전달하고, 힘찬 시축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은찬이는 “은찬아 너의 꿈을 응원할게”라는 이동경의 친필 메시지가 마킹된 특별 유니폼을 입고 가족들과 함께 테이블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완성했다.
부주장인 이동경은 “은찬이가 보여준 축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밝은 에너지가 오히려 우리 선수단에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라며 “은찬이가 치료를 건강하게 마치고 훗날 멋진 프로선수로 성장해 빅크라운 그라운드를 누비는 날을 구단 모두가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