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조선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그릇. 울산대곡박물관 제공
고려시대~조선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그릇. 울산대곡박물관 제공
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의 한 언덕에서 확인된 생활유적이 전시를 통해 재조명된다.

울산대곡박물관은 15일부터 2026년 제2차 특별기획전 ‘언덕 사용법: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을 선보이고 있다.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은 울산광역시 지정문화유산 기념물로, 청동기시대 집자리와 삼한시대 환호, 통일신라시대 이후 무덤 등 시대에 따라 다른 성격의 유적이 확인된 곳이다.

이번 전시는 발굴 기록과 출토 유물을 통해 한 언덕의 쓰임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본다. 청동기시대에는 생활 공간으로, 삼한시대에는 환호가 둘러진 공간으로, 통일신라시대 이후에는 매장 공간으로 사용된 모습을 소개한다.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됐다. 1부 ‘언덕, 생활 공간이 되다’에서는 청동기시대 집자리와 주변에서 출토된 유물을 소개한다. 2부 ‘언덕, 환호로 둘러지다’에서는 삼한시대 언덕의 높은 곳을 감싸듯 만들어진 환호와 주변 유구를 다루고, 3부 ‘언덕, 매장 공간이 되다’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이후 조성된 무덤을 조명한다.

청동기시대 8호 집자리에서 출토된 그물추. 울산대곡박물관 제공
청동기시대 8호 집자리에서 출토된 그물추. 울산대곡박물관 제공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은 ㈜무학 울산공장 건립을 위한 조사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다. 2003년 공장 건립 예정지에 대한 지표 조사에서 토기 조각이 발견됐고, 2005년 시굴 조사에서는 언덕 정상부에 청동기시대 집자리 등 다양한 유구가 모여 있는 것이 확인됐다.

정상부 유구는 땅속에 묻혀 있는 원래 상태를 훼손하지 않고 보존하기 위해 현장에 보존하기로 했으며, 2006년부터 2007년까지 공장 건립 구역의 다른 지역에서는 발굴 조사가 진행됐다. 이후 2007년 보존 구역을 중심으로 한 1만1㎡가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이라는 이름으로 울산광역시 지정문화유산 기념물로 지정됐다.

기념물로 지정된 구역과 발굴 조사가 이뤄진 구역은 같은 언덕에 있지만 서로 다른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발굴된 공간의 모습을 발굴 기록과 출토 유물로 살펴보는 동시에, 같은 언덕에 보존된 울주 교동리 생활유적의 의미도 함께 짚는다.

울산대곡박물관 관계자는 “한 언덕에서 청동기시대 집자리와 삼한시대 환호, 통일신라시대 이후 무덤이 확인됐다는 점에 주목해 전시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울산대곡박물관은 특별전과 연계한 토요 어린이 체험학습 ‘사부작 톡톡! 유물 놀이터’를 9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는 내년 3월 28일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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