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울산시에 따르면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신규 대형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가 대형 국책사업과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울산도 이에 대응할 신규 사업을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기존 사업만으로는 중장기적인 국비 확보와 산업구조 전환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별도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정·경제부시장이 공동으로 TF를 이끄는 것도 행정·복지·도시 분야와 경제·산업 분야를 분리하지 않고 연계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시 관련 부서와 산하기관, 지역 대학·연구기관 등도 참여토록 했다. 내부의 사업 제안에만 의존하지 않고 분야별 전문가와 유관기관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사업의 규모와 실행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중점 발굴 분야는 △산업 인공지능 전환(AX)과 관련 실증 기반 구축 △에너지·수소·전력 인프라 확충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고도화 △청년 정주 여건 개선 △창업·미래산업 생태계 조성 등이다.
시는 부서와 기관별로 흩어져 있던 구상을 한데 모은 뒤 사업 규모와 추진 방식, 정부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이디어 제안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국비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논리와 추진 근거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울산만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사업의 경우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기획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여러 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으로 규모를 키우면 정부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과 국비 지원의 당위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10월 초 시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분야별 사업 제안을 점검하고, 우선 추진할 사업과 보완 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 가운데 기본계획 수립이나 연구용역이 필요한 사업은 예산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후 중앙부처 협의와 정부 공모 대응 등을 거쳐 국가사업 및 국비 지원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시는 대형 사업이 실제 정부 예산에 반영되기까지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한 만큼, 단발성 국비 확보에 머물지 않고 중장기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관리할 계획이다.
김상욱 시장은 “대형 사업을 기획해 정부와 소통하고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선 통상 2~3년이 걸리는데, 현 울산의 미래 대응 기획사업은 상당히 부족하다”며 “정부에 예산을 요청해 큰 사업을 하고 싶어도 준비된 게 없다”면서 역량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