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조용식 교육감 취임 후 울산의 아침 등교는 학교별로 일명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등교맞이 캠페인’이 한창이다. 이는 등교 시간 학교 정문에서 학생·학부모·교직원에게 존중과 배려, 신뢰 회복 메시지를 전달해 상호 존중 문화를 확산하려는 교육감 1호 결재 '울산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추진 방안'의 일환으로, 단순히 일회성을 넘어 지역사회 동참 등 범시민 참여를 통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울산 교육공동체'를 실현하려는 교육감님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기도 하다.
신뢰 회복 사업들을 접하면서 '회복'의 사전적 의미를 검색해 보니 '원래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으로 정의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히 사전적 의미로만 본다면 '신뢰 회복'이라는 용어는 자칫 '신뢰가 약화됐거나 훼손됐다는' 측면이 부각된 용어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간 갈등, 교권 침해와 생활지도의 어려움들을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교육감의 연이은 행보들은 비단 '회복'의 사전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한층 더 탄탄한 토대 위에 신뢰를 형성하려는 나름의 소신과 철학이 담겨있는 용어로 해석돼야 할 것이다.
'회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어서일까? 우연하게도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회복이란 지워지지 않는 아픔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발견한 적이 있다. 순간 '회복'이 '희망'의 의미로 와닿았으며, 그 일을 계기로 지금 울산교육청의 '신뢰 회복' 움직임에 '희망'의 의미를 더해 보게 됐다.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 그리고 잘 자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엇나간 가지, 안으로 파고드는 가지이거나 죽거나 병든 가지, 웃자란 가지들은 가지치기를 해야 하고, 벌레 먹은 가지는 벌레를 잡아주는 손길과 벌레에게 물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관심과 사랑을 줘야 한다. 이렇듯 한 그루의 건강하고 푸른 나무를 기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보살핌이 중요하고, 주위의 환경, 토양, 물, 둘러싼 공기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주어야 하는 것이다.
교육에도 이 모든 보살핌과 세심한 신경이 모두 갖춰져야 하는 법, 학교·학생·교사, 학부모·지역사회가 원하는 신뢰 회복을 위해 일단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아야겠다.
옳고 그름의 판단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상황을 살펴보고 당사자들의 생각과 학교의 조치 과정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일방적인 설명으로는 어려울 것이며, 공정하고 투명한 소통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그다음 확인된 사실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 잘잘못에 대한 인정과 사과, 시정조치에 대한 이행과 재발 방지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 이 모든 것들이 상호 존중과 배려, 경청의 태도와 함께 갖춰진다면 우리의 신뢰 문화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다.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을 위해 교육연구정보원이 해야 할 일은 직속기관으로서의 주어진 임무와 울산 교육의 인프라를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에 교육연구정보원은 오늘도 교육과정 연구, 교수·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콘텐츠 개발 및 교사 연수, 정책 연구, 전산종합센터 운영 등 학교와 닿아 있는 업무를 비롯한 제반 업무들에 대해 항상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를 위하는 마음에 최우선을 두고 본연의 업무에 임하고 있다.
'힘내십시오!' '서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탄탄한 상호 신뢰 속에서 교육공동체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호받고 존중받는 교육 현장 및 오늘도 행복한 울산 교육을 희망하면서, 울산교육가족들에게 조용히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본다. 송명숙 울산교육정보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