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치료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열린 21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이영해 울산시의장,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추진위원회 위원 등 참석자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어린이 치료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열린 21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이영해 울산시의장,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추진위원회 위원 등 참석자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소아·청소년 필수의료 기능을 강화한 200병상 규모의 울산의료원 설립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범시민 추진체계를 가동했다.

울산시는 21일 시청 대강당에서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치료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추진위는 김상욱 울산시장과 이영해 울산시의회 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조용식 울산교육감과 5개 구·군 단체장, 지역 국회의원, 전·현직 정치인, 의료계·학계·시민단체 관계자 등 79명으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365일 아이 곁에, 울산의료원 시민의 힘으로’를 내걸고 의료원 설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는 추진위 출범을 시작으로 1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해 범시민 공감대를 조성하는 한편,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등 선행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정치권 및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가정책사업 최종 반영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울산의료원 설립 사업은 2021년 1월 추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같은 해 북구 송정동 일원을 건립 부지로 확정하고 정부에 사업계획서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요구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2023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울산시는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중앙부처와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병원 규모와 기능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사업계획을 보완해 왔다.

기존 계획을 그대로 다시 추진하기보다 울산에서 특히 부족한 소아·청소년 필수의료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의 필요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지난해 6월에는 ‘어린이 치료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이 제21대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선정됐다. 울산시는 이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거쳐 어린이 치료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현재 기본계획안에는 북구 송정동 11-5번지 일원에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반적인 공공의료 기능과 함께 지역 내에서 공급이 부족한 소아·청소년 필수의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울산시는 지역 공공의료 기반이 다른 시·도와 비교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들고 있다.

울산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국립대학교병원과 지방의료원이 모두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현재 지역 공공의료기관은 149병상 규모의 울산시립노인병원 1곳뿐이며, 올 하반기 산재전문공공병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

소아·청소년 의료 기반도 취약하다. 울산의 소아·청소년 의료기관은 병원급 4곳과 의원급 33곳이다. 소아 관내의료이용률도 87.8%로 7개 특·광역시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울산의료원은 단순히 병원 하나를 추가로 건립하는 사업이 아니다”며 “아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제때 치료받고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필수 공공의료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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