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동구의 한 도로변에는 지난달 초 열린 ‘2026 울산가구쇼’를 알리는 현수막 등이 길을 따라 줄지어 설치돼 있었다. 행사 종료 후 20여일이 지난 이날까지도 상당수가 철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것이다. 이날 해당 도로변에서만 50여개의 현수막이 이어진 가운데, 이미 기간이 지난 행사 홍보물이 다수 확인됐다. 다른 도로에서도 종료된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발견되는 등 특정 구간에 국한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현수막에는 행사 일정과 장소 등이 적혀 있어 현장을 지나는 주민들이 아직 행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충분히 착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 한 주민은 “가구 행사 홍보 현수막이 붙어 있길래 관심이 생겨 찾아보니 행사 기간이 이미 훨씬 지났더라”라며 “왜 다 지난걸 아직까지 붙여뒀는지 모르겠지만 빨리 제거하고 다른 홍보물을 붙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동구에 따르면 홍보 현수막이 게시되는 현수기는 원칙적으로는 정해진 게시기간(14일)에 따라 관리되고 있으며, 게시·철거 업무는 옥외광고협회에 위탁하고 있다. 다만 게시기간이 끝났다고 곧바로 현수기를 비워두는 것이 아니라, 신규 홍보 현수막 신청이 들어오면 기존 현수막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구는 현수기를 비워둘 경우 다른 현수막이 무단으로 게시되는 등 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이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시 공간을 비워둘 경우 다른 현수막이 무단으로 게시될 가능성이 있어 관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떄문이다.
동구 관계자는 “이전에 기간이 지난 현수막을 제거하고 빈상태로 방치하면 무단으로 현수막을 게시하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더 어렵다”며 “신규 신청이 들어오는 것과 맞춰 기존 현수막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게시기간이 지났다고 하더라도 현수막들은 당초 정상적으로 게시 신청을 하고 사용료를 납부한 현수막으로, 게시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불법 현수막으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다만 행사 종료 후 게시기간이 지난 현수막이 동구 내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확인이 어렵다면서, 구간별로 달라 현재 몇 개가 남아 있는지는 다시 조사를 해봐야 한다 설명했다.
동구 관계자는 “현재 게시된 현수막은 신규 신청이 들어온 일정에 맞춰 이번 주 안으로 교체할 예정”이라며 “현수막 게시 공간의 효율적인 관리와 미관 등을 함께 고려해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