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울산 산업재해 전문 공공병원 공사현장 모습. 울산매일 포토뱅크
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울산 산업재해 전문 공공병원 공사현장 모습.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시가 추진해온 해바라기센터 이전 계획이 당초 대상 병원의 수용 곤란 입장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새로운 운영병원 확보에 나섰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해바라기센터 이전 후보지인 근로복지공단 울산병원과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 등 폭력피해자에게 상담과 의료·수사·법률 지원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기관이다. 현재 남구 신정동 울산병원이 센터 운영을 맡고 있지만, 병원 측이 장기적으로 위탁 운영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뜻을 시에 전달한 상태다.

이에 울산시는 울주군에 새로 문을 연 근로복지공단 울산병원으로 센터를 옮기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앞서 센터 이전에 필요한 6억9,000만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했지만 시의회 상임위원회 심사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이전 계획이 한 차례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근로복지공단 울산병원도 센터를 운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새 운영기관을 찾는 작업이 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울산시는 성평등가족부를 통해 근로복지공단 측에 센터 운영 가능성을 다시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동강병원과 보람병원 등 지역 민간병원과도 센터 운영 가능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새 운영병원이 결정될 때까지 현재 울산병원에서 센터 운영을 연장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현 울산병원이 장기 운영은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피해자 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일정 기간 위탁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근로복지공단 울산병원에 재검토를 요청하는 동시에 민간병원을 추가로 물색하고, 현 울산병원의 단기 운영 연장을 추진하는 다각도의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새 운영기관을 조속히 결정하지 못하면 성폭력 피해자 지원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바라기센터는 피해자가 병원과 경찰서, 상담기관 등을 따로 찾아다니지 않고 한 곳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기관이어서 안정적인 운영병원 확보가 필수적이다.

울산시는 각 병원의 공간과 의료진 확보 여부, 24시간 지원체계 구축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운영기관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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