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임작 Live Ⅱ_20x55_Mixed media on canvas
김영임작 Live Ⅱ_20x55_Mixed media on canvas
울산 여성 미술인들의 시선과 작업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2026 제49회 울산여류작가회 정기전’이 이달 11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49회를 맞은 이번 정기전에는 울산여류작가회 회원 작가 28명이 참여해 한국화, 서양화, 조각, 세라믹, 혼합재료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77점을 펼쳤다.

김영임회장, 추경희 작가 등 울산여류작가회 회원들.  울산여류작가회 제공
김영임회장, 추경희 작가 등 울산여류작가회 회원들. 울산여류작가회 제공
1986년 울산 동구 방어동에서 발족한 울산여류작가회는 같은 해 11월 제1회 울산여류작가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전을 이어오며 지역 여성 미술가들의 창작 활동과 교류의 장을 마련해 왔다.

추경희작 Blue Lotus_162.2x130.3_Oil on canvas
추경희작 Blue Lotus_162.2x130.3_Oil on canvas
이번 전시는 울산의 자연과 역사, 일상의 풍경, 가족과 삶의 정서를 폭넓게 담아낸다. 전시장에는 정현재 작가의 입체 작품 ‘신윤복 오마주-월야밀회’, 심연선 작가의 ‘한여름 밤’, 김영임 작가의 혼합재료 작품 ‘LiveⅡ’, 추경희 작가의 ‘Blue Lotus’ 등이 소개된다.

울산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권강숙 작가는 ‘산, 그리고 강, 바다로 간다’에서 산과 강, 바다를 장지에 먹과 채색으로 펼쳐냈고, 김명조 작가는 ‘십리대밭의 추억’을 통해 울산의 자연을 화폭에 담았다. 김선이 작가의 ‘토기시대’는 반구대 암각화의 형상을 떠올리게 하는 도자 작업으로 지역의 오래된 시간과 기억을 환기한다.

회원 작가들의 삶과 시선도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김말자 작가는 ‘별’을 통해 고요한 밤의 정서를, 윤현옥 작가는 ‘시선1’에서 인물의 표정과 삶의 무게를 담아냈다. 이선희 작가의 ‘나갈라 꼬?’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장면을 보여준다.

다양한 재료와 형식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박하늬 작가의 ‘뚠뚠노랑이’는 철판 위 혼합재료로 개성 있는 캐릭터를 표현했으며, 김병애 작가의 브론즈 작품 ‘바램’, 임미진 작가의 스테인리스 스틸 작품 ‘Threads of Time’, 이유주혜 작가의 ‘daydream’ 등은 회화 중심의 전시를 넘어 입체와 공예적 감각까지 확장한다.

울산여류작가회 김영임 회장은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회원 작가들의 열정과 헌신이 모여 49번째 뜻깊은 만남을 갖게 됐다”며 “화폭과 조형물 위에 펼쳐진 따뜻한 온기와 진정성 담긴 이야기들이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깊은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10-2255-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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