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6일 열린 2027년도 주요업무계획 보고에서 여천천 6.5㎞ 구간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오염원과 불명수 유입, 하수관거 정비, 하천 유지용수 확보, 하상 준설 등 수질 개선 방안을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수질을 1~2등급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여천천 개선은 조사와 부서 간 협의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구원은 지난 9월 18일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분야별 대책을 논의했으며, 오는 12월 2차 회의에서 후속 방안을 다시 살펴볼 계획이다. 하수관리 부서와의 협업과 사업 예산 확보도 과제로 남아 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보고회에서 여천천 악취가 정원박람회장과 연결된 문제라며 개선을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다. 내년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하더라도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하상 준설 등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고, 내년 말에는 악취가 나아진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2028년 4월 박람회가 시작되는 만큼 내년으로 개선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행사장 인근 삼산매립장 악취도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연구원은 유해대기 측정 차량을 활용해 대기오염물질 83종을 실시간 분석하고,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비롯한 오염물질을 살펴볼 계획이다. 보고회에서는 해당 측정 차량 도입에 약 4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제시됐다.
악취 민원이 반복되는 지역은 현장에 조사 인력을 투입해 원인을 추적하기로 했다. 연구원은 온산공단 주변과 동구·남구 일원 등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자료를 축적하고, 민간 전문기관과 함께 원인 사업장을 파악해 자발적인 시설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악취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 한두 시간이 지나 냄새가 사라지는 경우가 반복돼, 민원이 발생한 지역에 조사 인력이 머물며 원인을 찾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축산 냄새 문제도 박람회 전 개선 과제로 거론됐다. 김 시장은 KTX 역사 주변에서 비가 오거나 저기압일 때 축산 냄새가 반복된다고 지적했고,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악취 발생원을 찾은 뒤 박람회 개최 전에 관련 사업장의 시설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보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