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왼쪽)이 13일(현지 시간) 인도 뉴 델리에 위치한 인도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만나 현대차그룹의 현지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왼쪽)이 13일(현지 시간) 인도 뉴 델리에 위치한 인도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만나 현대차그룹의 현지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 제공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가 현지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인도를 단순한 소비시장이 아닌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축으로 삼고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R&D), 공급망 육성 등에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현대차는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푸네 신공장은 2020년 가동을 중단한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현대차가 2023년 인수해 스마트 제조 거점으로 재구축한 생산시설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양국 정·관계 인사와 현대차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30년 전 처음 인도에 진출했을 때부터 현대차는 현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현지 첫 차종인 쌍트로를 출시한 이후,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핵심 축이 됐다”며 “푸네공장 준공식은 현대차가 인도 현지에서 새로운 장(章)을 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네 신공장은 첸나이 1·2공장에 이은 현대차의 인도 내 세 번째 생산 거점이다. 자동차 조립공장과 엔진 공장, 주행시험장, 임직원 교육시설 등을 갖췄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17만대 규모다. 현대차는 2028년 25만대, 2030년 32만대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 양산 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 뉴 베뉴’다. 인도 내수 판매뿐 아니라 멕시코와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한다.

신공장에는 인공지능(AI) 기반 균열 감지 시스템과 산업용 로봇 200여대, 증강현실(AR) 기반 교육훈련 등 스마트 제조 기술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베뉴 생산을 푸네공장이 전담하도록 해 기존 첸나이공장의 전기차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향후 하이브리드차까지 생산 차종을 확대해 다차종 유연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시장에서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7년간 155억달러(약 20조7,000억원)를 투자한다. 투자 분야는 생산능력 확충을 비롯해 R&D, 부품 공급망 육성, 미래 모빌리티와 신규 사업 등이다.

현지 기술연구소를 통한 인력 양성과 부품 현지화율 제고를 추진하고, 신규 출시 차종에는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지 이륜차 업체 TVS와 협업해 개발 중인 전기 삼륜차는 내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지 자동차 기업 최초로 승용차 누적 수출 400만대를 달성했다. 수출 차종별로는 그랜드 i10이 175만7,000여대로 가장 많았고, 엑센트 67만9,000여대, 쌍트로 63만7,000여대 순이었다.

현대차는 2010년 누적 수출 100만대를 시작으로 2016년 200만대, 2020년 300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4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인도 내 생산 거점 확대와 중장기 투자를 통해 현지 시장 대응력과 글로벌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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