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사로 나선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이수진 연구위원은 “2027년 소비트렌드의 출발점은 제작·저장·유통 비용의 급격한 하락”이라며 “AI 추론 비용과 데이터 저장 비용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개인과 기업이 새로운 시도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장벽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2027년 슬로건인 ‘알파 쉽(ALPAH SHEEP)’은 양떼처럼 시류에 순응해 휩쓸리기보다는, 무리에서 뛰쳐나와 자기 생각을 실행하는 존재가 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정보와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놓칠까 두려워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와 의도적으로 연결을 끊고 놓치는 기쁨을 선택하는 JOMO(Joy of Missing Out)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권태사회 △라이프 ROI △폼팩터 시프트 △해봄경제 △저장인류 △바이브 워킹 △리텐션 전략 △휴먼엣지 △하프시그널 △안목자본을 ‘트렌드코리아 2027’의 10대 키워드로 제시했다.
특히 “AI와 3D프린팅 등 생산수단이 개인에게 확산되면서 완벽하게 준비하기보다 일단 실행하고 과정에서 배우는 ‘해봄경제’가 부상하고 있으며, 제품의 핵심 기능은 유지하면서 형태와 사용방식을 바꿔 새로운 효용을 만드는 ‘폼팩터 시프트’도 확산되고 있다”라며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소비자는 시간과 노력까지 투자 대비 효과로 판단하는 ‘라이프 ROI’를 중시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AI가 높은 수준의 결과물을 손쉽게 만들어내는 시대에는 인간의 경험과 선택, 손길과 시간이 담긴 ‘휴먼엣지’가 차별화된 가치가 되고, 기업은 신규 고객 확보에만 집중하기보다 기존 고객이 다시 찾고 오래 머물 이유를 만드는 ‘리텐션 전략’과 사람과 AI가 하나의 팀처럼 일하는 ‘바이브 워킹’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연구위원은 “품질이 상향평준화되고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도구가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대에는 같은 것을 보고도 남들이 놓친 가치와 차이를 발견하는 ‘안목자본’이 경쟁력이 된다”라며 “발굴안과 심미안, 감식안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가능성을 찾아내는 능력이 AI 시대 개인과 기업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