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은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전통시장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표 먹거리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2024년 더본외식산업개발원과 ‘울주군 전통시장 상권활성화 대표음식 개발 용역’ 협상을 완료하고 9,900여만원을 투입해 2025년 용역을 완료했다. 여기에 시식회 등 부대행사 예산까지 더해져 이번 사업에는 총 1억 2,000만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다.
더본외식개발원은 방송인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 내부 지역개발사업 조직이다.
이렇게 개발된 메뉴는 언양 미나리를 활용한 ‘고기호떡’과 삼동 옥수수를 활용한 ‘옥수수도넛’ 등 2가지다.
울주군은 이후 지역 주민 대상 공모를 통해 운영자를 선정하고, 지난해 5월부터 남창옹기종기시장 내 먹거리 판매점에서 상시 판매를 시작했다. 임대료는 연 340만원으로, 월평균 약 28만원 수준이다.
당초 외식업계의 ‘큰손’인 더본코리아와 손잡으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예상치 못한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대로 된 홍보조차 거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다.
이런 가운데 판매를 시작한 지 1년이 훌쩍 지났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오히려 매출 부진에 시달리며 운영난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업체들은 울주군의 공식적인 승인 없이 대표 음식 외에 돈까스, 만두 등 다른 음식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울주군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이상걸 위원장은 20일 지역경제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전통시장과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개발했지만 직접 가 보니 전혀 장사가 되지 않고 있다”며 “1년이나 지났는데 아직 대표 먹거리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일회성으로 용역이 끝나고 사후 관리가 전혀되지 않고 있다. 총체적 부실”이라며 “음식을 개발하고 판매점을 정하는 것으로 행정의 역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상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듣고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과 음식인지부터 판매점 운영, 홍보 방식까지 전반적으로 검토해 개선대책을 의회에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한성환 의원은 방문객이 판매점을 쉽게 찾고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개선을 주문했다.
한 의원은 “당초 계획과 달리 취식 공간이 부족하고 판매점이 노점 등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며 “상인회와 협의해 판매점 주변을 정리하고 방문객 동선과 취식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담당 부서가 장날 현장을 찾아 상인과 이용객의 불편을 살피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