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2021년부터 추진한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마친 13개 학교의 색채 디자인과 조성 과정을 담은 ‘공간 재구조화 색채 디자인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집에는 학교의 역사와 상징, 지역의 자연환경을 반영해 학교만의 고유한 색채를 찾아가는 과정이 담겼다. 특히 교육공동체가 전문가와 함께 색채를 선정하고 공간에 교육적 가치를 담아낸 사례를 소개했다.
울산지역 13개 학교는 획일적인 색채에서 벗어나 학교의 역사와 문화, 교육적 특성을 공간에 반영했다.
전국 최초로 친환경 목조 건축을 도입한 주전초등학교는 인위적인 색채를 최소화하고 목재 본연의 색과 질감을 살려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구현했다. 화진중학교는 하늘빛에서 바닷빛으로 이어지는 파란색 계열의 그러데이션을 적용해 울산 바다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약사중학교는 전문가와 교직원이 함께한 색채 선정 협의회를 거쳐 1학년 주황, 2학년 초록, 3학년 파랑을 대표색으로 정했다. 교육공동체가 학교 공간의 색채를 함께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색채는 단순한 장식 요소를 넘어 학생들이 매일 경험하는 교육 환경의 일부다. 차분한 색조는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밝고 따뜻한 색채는 공간에 활력을 더한다. 층별 대표색은 공간 인지를 돕고 학교의 상징을 반영한 색채는 학생들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남목초등학교 김계선 교장은 “공간 재구조화 준공 후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표정이 정말 밝아졌다”며 “복도 곳곳에 교목인 느티나무의 연두색과 교화인 동백의 주황색이 스며들자 아이들이 스스로 ‘우리 학교 색깔’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색채 디자인을 통한 변화는 벽과 복도의 외관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이 학교 공간을 친근하게 느끼고 자신이 속한 학교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돕는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번 사례집을 학교 현장과 공유하고, 앞으로 학교 공간을 새롭게 조성할 때 활용할 계획이다. 학교의 역사와 상징, 지역의 자연환경을 반영한 색채 디자인을 확산해 학교마다 고유한 교육철학이 살아 있는 미래 교육 공간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조용식 교육감은 “공간 재구조화 대상 학교뿐만 아니라 울산의 모든 학교가 지역의 자연과 문화, 학교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담은 감성 색채로 친근하고 활기찬 미래 교육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