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항의 영업적자가 2021년 136억원에서 2025년 176억원으로 5년 내내 증가해 적자 지방공항 9곳 중 유일한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올해 8월까지 누적 손실은 877억원에 달했다.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공항의 영업적자가 2021년 136억원에서 2025년 176억원으로 5년 내내 증가해 적자 지방공항 9곳 중 유일한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올해 8월까지 누적 손실은 877억원에 달했다. 울산매일 포토뱅크
울산공항의 영업적자가 최근 5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내는 지방공항 9곳 가운데 이 기간 매년 적자가 커진 곳은 울산공항뿐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21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울산공항의 영업손실은 2021년 136억 원, 2022년 141억 원, 2023년 157억 원, 2024년 167억 원, 2025년 176억 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4년 사이 적자가 40억 원(29.4%) 증가했고, 5년 누적 적자는 757억 원이다.

올해도 8월까지 100억 원의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무안공항(137억 원) 다음으로 큰 적자 규모로, 양양공항(95억 원)과 여수공항(92억 원)보다도 많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쌓인 적자는 877억 원에 이른다.

울산공항은 양양·무안·광주·여수·사천·포항경주·군산·원주공항과 함께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2025년 기준 이들 9개 공항의 적자는 모두 1,172억 원이다. 울산공항은 무안(251억 원)과 양양(199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적자가 컸고, 전체 적자의 약 15%를 차지했다.

황희 의원
황희 의원
다른 공항들은 적자가 해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 했다. 양양·무안·여수·사천공항은 일부 연도에 적자가 줄었다.

반면 울산공항은 한 차례도 줄지 않고 계속 늘어, 구조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다.

한국공항공사 전체로 보면 2025년 영업이익은 -223억 원이다. 김포·김해·제주·청주 등 4개 흑자 공항이 2,406억 원을 벌어 지방공항 적자와 본사 비용을 메우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공항 노선 공급도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계 운항계획에서 김포-김해, 제주-김해, 제주-대구, 제주-청주 등 주요 국내선 4개 노선의 운항은 주 717회에서 646회로 71회(9.9%) 줄었다. 대구공항은 운항 편수가 11.7% 줄었는데 탑승률은 오히려 80.7%에서 83.6%로 올랐다. 수요보다 공급이 먼저 줄면서 이용객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정이 취약한 지방공항에서 운항 공급까지 줄면 이용객이 빠지고 수익 기반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황희 의원은 “지방공항 활성화의 성과는 국민이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지역으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는지로 평가되어야 한다”며 “운항 편수 축소로 인한 이용 불편과 공항 재정 악화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공항망 전체의 노선·투자·운영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종합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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