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6년 10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울산지역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2.2로 전월(103.8)보다 1.6p 하락했다. 지난 9월 4.2p 상승하며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11월 전망치도 100.9로 전월 조사 당시 전망치(103.1)보다 2.2p 떨어졌다.
기업심리지수는 업황과 자금사정 등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표준화해 합산한 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웃돌면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고,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울산의 10월 전산업 CBSI는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전월보다 하락한 데다 다음 달 전망도 낮아지면서 기업들의 경기 기대심리가 다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업심리지수가 하락했다. 제조업 CBSI는 102.2로 전월보다 2.0p 떨어졌으며, 11월 전망치도 101.4로 2.3p 하락했다. 비제조업 CBSI 역시 102.3으로 전월보다 0.9p 낮아졌고, 다음 달 전망치는 100.0으로 2.0p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제품재고 관련 지표가 기업심리지수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품재고의 기여도는 마이너스 3.9p로 집계됐다.
반면 제조업의 11월 전망은 엇갈렸다. 업황 전망 BSI는 80으로 전월보다 2p 하락했지만, 신규수주 전망은 90으로 7p 상승했다. 생산 전망도 93으로 10p 올랐다. 향후 생산과 수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업황 전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신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부담으로 나타났다. 응답 비중은 24.5%로 전월보다 3.2%p 높아졌다. 내수부진은 19.3%로 3.1%p 상승했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도 13.5%로 1.7%p 증가했다. 반면 자금부족은 7.0%로 전월보다 2.7%p 낮아졌다.
비제조업은 업황 지표가 소폭 개선됐지만 매출과 채산성은 악화했다. 10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2p 상승했고, 11월 전망치도 73으로 전월과 같았다. 그러나 매출 BSI는 71로 3p 하락했으며, 다음 달 전망치도 71로 5p 떨어졌다. 채산성 BSI 역시 77로 전월보다 3p 낮아졌고, 다음 달 전망치도 76으로 3p 하락했다.
비제조업체들은 인력난·인건비 상승(19.2%)을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18.6%), 불확실한 경제 상황(17.5%), 자금부족(16.8%) 순이었다. 특히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꼽은 비중은 전월보다 3.6%p, 내수부진은 2.0%p 각각 상승했다. 소비와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비제조업체들의 경영 부담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전국의 10월 전산업 CBSI는 104.2로 전월(99.1)보다 5.1p 상승했다. 제조업 CBSI는 105.6으로 전월보다 6.1p 올랐고, 비제조업 CBSI도 103.2로 4.3p 상승했다. 울산의 전산업 CBSI가 하락한 것과 달리 전국 지표는 상승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 흐름이 전국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