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은 지난해까지 사업부별로 수천 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체육대회를 열어 왔다. 올해부터는 팀마다 일정과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정해 오는 11월 말까지 팀워크 활동을 진행한다. 팀원들이 의견을 모아 정하다 보니 활동도 다양해졌다.
태화강에서 즐기는 도심 수상 레저 ‘카약 체험’, 동해안을 따라 걷는 ‘바닷길 트레킹’, 걷기와 환경 정화를 함께하는 ‘강변 플로깅’ 같은 야외 활동이 대표적이다.
젊은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크린 야구와 방탈출 카페, 팀 화합을 다지는 레크리에이션 워크숍과 도심 캠핑, 프로스포츠 단체 관람 등 팀의 구성과 취향에 맞춘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현대차가 사내 체육활동 지원 제도를 개편하면서 이뤄졌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체육활동 지원금’의 이름을 ‘팀워크 활동비’로 바꾸고, 직원 1인당 4만 원씩 지원한다. 전체 임직원 7만2,000여 명 기준 총 29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울산공장 직원 3만여 명에게 약 12억원이 배정됐다.
특히 현대차는 소비가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팀워크 활동비의 사용처를 사업장이 있는 지역으로 제한했다. 울산공장 직원들은 울산과 부산, 경남에서 활동비를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울산공장이 접수한 팀별 활동 계획서에 따르면 활동비 대부분이 울산 지역 안에서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울산공장에 배정된 약 12억원은 주로 울산의 식당·카페와 레저 업체 등 지역 상권의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달라진 직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팀워크 활동을 자율적이고 유연하게 바꾸자 직원들의 호응이 높다”며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동시에 사내 복지 제도가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상생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