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월간업무계획 보고 회의가 열린 29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서남교 행정부시장, 신민식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이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11월 월간업무계획 보고 회의가 열린 29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김상욱 울산시장, 서남교 행정부시장, 신민식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이 주요 현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시가 도로 건설과 트램 공사, 복지예산 증가, 자치구 재원 확대에 따른 부담으로 내년 지방채 발행 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조정교부율 인상에 따른 조치로 시가 구군에 지원해 온 사업의 재정 분담도 재검토할 방침이어서 기초단체와의 예산 운용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29일 열린 월간 업무계획 보고에서 내년 상반기 일부 지방채 발행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재정 담당 부서에는 발행 규모를 최소화할 방안을 찾도록 주문했다.

재정 부담 요인은 농소~강동 도로 사업비 증가와 트램 1호선 공사, 복지예산 확대, 조정교부율 상향 등으로 꼽혔다.

우선 농소~강동 도로 사업비가 약 2,500억원 증가하고, 트램 1호선 공사도 추가적인 재정 수요다.

내년도 복지예산도 올해보다 약 2,5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예산은 추가 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고령화에 따라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자치구 조정교부율 인상도 재정 운용의 큰 변화다. 시는 기존 20%인 교부율을 24%로 높이는 방안을 시의회와 협의하고 있다. 자치구 조정교부율을 높이면 내년에는 각 구에 200억원 이상, 총 1,000억원에 가까운 재원이 구로 추가 이관될 전망이다.

김 시장은 재원 확대에 상응하는 자치구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동안 재정이 부족해 하지 못했던 일을 구가 스스로 추진하고, 시민과 가까운 기초단체가 책임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시가 기존에 부담해 온 보조사업의 재정 분담도 조율에 나선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내년에는 시가 부담을 더 지되,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구와 협의해 적절한 분담 구조를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시가 기존 지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추가 요구까지 수용하기는 어렵다며, 재원 확대가 시·구 간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각 부서에는 사업별 필요성과 효율성, 시민 수요, 배분 비율을 다시 살피도록 했다. 사업을 계속 유지할지, 폐지하거나 변경할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구와의 재정 분담도 함께 점검하라는 주문이다.

김 시장은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없고 기존 사업을 취소함에도 불구하고 지방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가고 있다”라며 “자치구 재정을 강화하려는 시도가 시·구 간 이해관계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밀하게 협의하고, 늘어난 재원이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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