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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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의 올해 3분기 기계류 수출이 엔진과 굴착기 등 주력 품목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감소했다. 상반기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누적 수출 실적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30일 울산세관이 발표한 ‘2026년 3분기 울산항 기계류 수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울산항 기계류 수출금액은 7억76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억3,717만 달러)보다 15.5% 감소했다.

#1~9월 누적 수출도 4.3% 감소로 전환

올해 1~9월 누적 수출금액도 21억4,670만 달러로 전년 동기(22억4,207만 달러) 대비 4.3% 줄었다. 상반기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나, 3분기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누적 실적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품목별로는 주력 수출품인 엔진과 굴착기·휠로더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선박용 등을 포함한 엔진 수출은 2억59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으며, 굴착기·휠로더도 1억5,815만 달러로 9.9% 줄었다.

두 품목은 전체 기계류 수출금액의 51.4%를 차지하는 주요 품목으로, 이들 수출 감소가 전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부 품목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게차 수출은 6,70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했으며, 기계류 부품도 3,133만 달러로 80.9% 늘었다. 특히 선박 크레인은 3,061만 달러로 175.4%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형틀(몰드)은 4,074만 달러로 12.8% 감소했고, 열교환기는 2,078만 달러로 63.9% 줄어드는 등 품목별로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1~9월 누적 실적에서도 품목별 차이가 이어졌다. 엔진 수출은 5억9,61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지만, 굴착기·휠로더는 5억1,203만 달러로 11.6% 증가했다. 지게차는 1억6,997만 달러로 19.3%, 주형틀(몰드)은 1억5,754만 달러로 41.3% 각각 늘었다. 선박 크레인도 7,932만 달러로 188.4%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베트남 수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

국가별로는 기존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부진이 전체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9월 중국 수출은 6억2,09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했으며, 미국도 4억1,790만 달러로 13.3% 줄었다.

중국과 미국은 전체 기계류 수출의 48.4%를 차지하는 양대 시장으로, 두 국가에 대한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금액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베트남 수출은 1억75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고, 벨기에는 1억500만 달러로 0.4% 늘었다. 튀르키예는 7,131만 달러로 43.8%, 사우디아라비아는 5,851만 달러로 24.2% 각각 증가하는 등 일부 신흥시장과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은 확대됐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합산 수출 비중은 지난해 55.5%에서 올해 48.4%로 7.1%p 하락했다. 기존 주요 시장의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베트남과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수출시장이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울산항의 기계류 수출은 선박용 엔진과 건설기계 등 지역 주요 제조업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엔진과 굴착기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감소한 반면 지게차와 기계류 부품, 선박 크레인 등 일부 품목은 증가하면서 품목별·시장별 수출 흐름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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