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인도교 진입 경사로는 급경사로 계획돼 자전거 이용자는 내려서 이동해야 할 전망이다.
30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동천강 인도교 건설 기본설계 노선계획안에 대한 주민열람 결과를 검토하고, 교량 폭을 기존 4m에서 5.5m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8일까지 시 건설도로과와 중구 반구1동·북구 효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본설계안을 열람하도록 했다. 그 결과 총 6건의 의견이 제출됐으며, 모두 중구 반구1동에서 나왔다.
주민 의견 핵심은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분리하는 등 자전거 이용자의 통행 안전을 확보해 달라는 것이었다. 당초 시는 자전거와 보행자가 같은 공간을 이용하는 비분리형 겸용도로를 계획했으나, 주민 의견을 반영해 두 이용 공간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하기로 했다.
다만 급경사가 있는 구간을 없앨 수 없어 자전거 이용자는 내려서 이동하도록 안내한다. 경사로의 종단경사(위아래 방향 경사)가 8.3%에 달해 자전거를 탄 채 통행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경사로 폭은 당초 계획을 유지하기로 했다. 경사로 폭을 조정할 경우 하천부지의 종방향 점용에 따른 인허가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시는 이번 주민 의견 반영안을 토대로 인도교 폭을 조정하고 공법 선정 등 설계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동천강 인도교 건설 사업에는 총사업비 약 57억원이 전액 시비로 투입되며, 사업 기간은 설계와 공사를 포함해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현재 동천강 양쪽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조성돼 있지만 이를 직접 연결하는 보행교가 없어 중구와 북구를 오가는 주민들은 동천교나 내황교를 이용하거나 먼 거리를 우회해야 한다. 특히 명촌동 주민들이 태화강 산책로로 진입하거나 반구동 주민들이 동천강 맞은편으로 이동하려면 기존 도로 교량을 이용해야 해 보행 안전과 접근성 측면에서 불편이 이어졌다.
인도교가 완공되면 동천강 양쪽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하나의 순환형 보행망으로 연결돼 명촌동 주민들의 태화강 접근성과 여가 공간 이용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