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부담은 일부 낮아졌지만, 자동차 연료와 집세·개인서비스 등 지출을 줄이기 쉽지 않은 항목의 가격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3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의 ‘2026년 10월 울산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울산 소비자물가지수는 120.82로 전년 동월보다 3.0% 상승했다. 6월 3.3% 이후 7월 2.8%, 8~9월 2.9%를 기록하다 넉 달 만에 다시 3%대에 진입했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2.8%와 비교하면 울산이 0.2%p 높았다. 전국 물가가 둔화한 것과 달리 울산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농산물 가격 흐름만 보면 물가 상승 압력은 오히려 낮았다.
울산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2.2% 하락했고, 농산물은 8.5% 떨어졌다. 사과가 18.6%, 상추 40.9%, 시금치 52.2%, 호박은 24.9% 각각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 하락은 전체 소비자물가를 0.37%p 끌어내렸다.
전국 농산물 하락률도 7.5%였지만 울산의 하락폭이 더 컸다. 전국 농축수산물은 1.7% 하락했다.
반면 석유류를 중심으로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가 강해졌다.
울산 공업제품은 지난해보다 4.2% 올라 9월 3.8%보다 상승폭이 0.4%p 확대됐다. 공업제품의 전체 물가 기여도는 1.49%p에 달했다.
특히 석유류는 15.4% 상승했다. 경유가 20.5%, 휘발유가 12.4% 올랐다. 석유류만 울산 전체 물가를 0.60%p 끌어올렸다. 전국 석유류 상승률 14.9%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농산물이 0.37%p 물가를 낮췄지만 석유류가 이보다 큰 0.60%p를 끌어올린 셈이다.
서비스 가격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울산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2% 상승해 9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서비스 물가 상승률 2.7%보다 0.5%p 높았다.
특히 집세는 2.4%올라 전국 1.4%보다 1.0%p 높았다. 울산 집세 상승률은 7~8월 2.0%, 9월 2.2%, 10월 2.4%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서비스도 3.8% 상승해 전국 3.3%를 웃돌았다. 보험서비스료가 13.4%, 중학생 학원비가 7.9%, 생선회 외식비가 8.9% 각각 상승했다.
시민들이 자주 구입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하는 생활물가지수도 9월 2.4%에서 10월 2.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5% 하락했다.
결국 10월 울산 물가는 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석유류와 공업제품, 주거·개인서비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다시 3%대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국 물가 상승률이 2.8%로 둔화한 가운데 울산은 3.0%로 오름폭을 키웠다는 점에서 지역의 생활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농산물과 신선식품 가격 하락으로 장바구니 부담은 일부 낮아졌지만, 자동차 연료와 집세·개인서비스 등 지출을 줄이기 쉽지 않은 항목의 가격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