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이 3일 울산신용보증재단 회의실에서 한양현 이사장 등 관계자들과 재단 현안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상욱 울산시장이 3일 울산신용보증재단 회의실에서 한양현 이사장 등 관계자들과 재단 현안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500억원 가까이 들 것으로 추산되는 울산신용보증재단 신청사의 공사를 돕고, 소상공인 보증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시 종합건설본부가 공사에 협조해 재단의 부담을 덜고, 코로나19 시기 대출 만기에 대비한 보증 지원 방안은 내년 첫 추경예산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검토한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3일 울산신용보증재단을 찾아 한양현 이사장 등과 신청사 조성 및 소상공인 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김 시장은 청사와 주차장에 재원과 인력이 쏠리면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시가 청사 공사를 도와 재단이 보증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단이 신청사로 쓰기 위해 매입 계약을 맺은 옛 울산상공회의소 회관의 매입비는 285억원, 부설주차장 조성비는 107억원이다. 당초 80억원가량으로 예상했던 리모델링 비용은 구조진단에서 건물의 보를 보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소 1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합하면 최소 492억원이다.

재단은 건축 전문인력이 부족해 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면 준공과 입주까지 약 3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종합건설본부가 협조할 경우 기간을 1년가량 줄여 2028년 말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미 조성한 부설주차장은 공공기관에 운영을 맡겨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재단은 건물 매입에 따른 자산 구성 변화로 당장 보증 공급 여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며 보증사고율 상승을 더 큰 부담으로 꼽았다. 김 시장은 고금리와 경기 부진 속에서 코로나19 시기 대출 만기까지 겹치면 소상공인의 자금 사정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재단에 필요한 출연금과 필수 인력 규모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단이 지원안을 마련하면 내년 첫 추경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재원이 부족할 경우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출연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경남은행·농협 등 금융기관에도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한 이사장은 기존 보증부 대출을 이용한 소상공인 가운데 경영안정자금 이자 지원을 받은 적이 없는 이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도록, 기존 대출을 갈아탈 때 쓰는 전환보증 등을 일부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는 새로 보증이 필요한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단은 보증·회생 지원에 투입할 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종이 서류 처리에 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신규 보증 서류를 전자화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신청사에는 신용회복위원회 등 유관기관을 유치해 경영 상담과 보증, 채무조정과 재기 지원을 한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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