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층에 위치한 역사관 입구에 들어서면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표(年表)와 함께 울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영상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울산박물관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선사시대부터 1962년 울산공업지구 출범 이전까지 울산의 역사 문화를 주제별로 소개하고 있다. 전시실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다.

관련 유물로는 지난해 울주 신화리 유적에서 출토된 구석기 유물을 비롯해 신석기시대 뼈 화살촉이 박힌 고래뼈, 청동기시대의 ‘검단리식 토기’, ‘울산형 집자리’와 환호(環濠)유적 등이 있다. 이들 유물을 통해 울산에서 구석기시대 후기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고래를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삼한~삼국시대에서는 청동솥, 오리모양 토기, 동물무늬항아리, 토우 등이 전시돼 있고, 이외에도 철기유물과 여러 가지 토기와 장신구 등이 고대 울산문화를 잘 보여준다.
통일신라 국제항구로 주목받고 있는 반구동 유적은 목주와 목책의 실물로 전시해 당시 항구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울산 온산 앞바다 연자도에서 출토된 청자와 철제 농기구, 불상 등은 고려시대 유물이다. 이 ‘연자도 고려시대 유적’은 울산발전연구원이 최근 울산의 호족세력이 몽고족 침입에 맞서 항거한 유적이라는 연구 성과를 학계에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역사관의 조선시대 유물로는 보물 제1006호 이종주(李從周) 고신(告身) 왕지(王旨)와 중요민속자료 제37호 학성 이천기 일가묘 출토복식,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9호 언양현 호적대장, 제14호 부북일기(赴北日記), 제18호 울산부 선생안(蔚山府 先生案) 등이 있다. 이들 자료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다. 무엇보다 각종 무기와 고서 회화 등을 보면서 울산의 임진왜란 역사도 공부할 수 있다.
전시실에는 태화강유역에 있던 정자를 모델로 한 모형도 있는데 앞쪽으로는 영상이 흘러나와 정자에 걸터앉아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전시장 분위기는 역사관과는 달리 역동적이고 현대적이다. 전시관 배치는 각 산업이 울산에서 시작된 순서로 배치돼 있으며 산업의 특징에 따라 단독 코너식으로 구성했다.
1관은 크게 울산의 근대산업, 석유화학산업, 비철금속산업 코너로 나뉜다.
근대산업 코너에서는 시 승격 관련 당시 촬영 영상, 울산공업지구설정 선언문, 울산 최초의 근대식 공장인 ‘삼양사’ 생산제품 등을 볼 수 있고, 석유화학산업 코너에서는 원유시추부터 정유공정, 석유화학공정을 거쳐 제품 출하까지의 공정을 축소해 만든 모형이 있다.

2관은 울산의 자동차산업, 조선해양산업, 전기전자산업, 울산산업과 사람들 등 4개의 코너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자동차산업 코너에는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살펴보고, 실제 자동차 차체를 조립하는 모형을 통해 현재 울산에서 어떻게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물 이외의 어떠한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연료전지로 달리는 미래형 콘셉트카도 볼거리다.
2관의 마지막은 울산 산업의 숨은 주인공을 위한 전시공간. 작업자들의 근무복과 월급봉투 등 인간미 넘치는 전시물로 채워져 있다.
해울이관은 울산박물관 1층에 위치해 있다. 울산 캐릭터 ‘해울이(Haeuri)’가 주인공이 되어 어린이를 맞이하는 소위 어린이 박물관이다.
해울이관은 주 관람객이 될 어린이를 대상으로 상설관인 역사관과 산업사관에서 표현하고 있는 울산의 역사 문화의 다양한 모습들을 어린이의 수준에 맞게 재해석했다.
해울이관에 들어서면 울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형 일러스트 지도가 보이고 곧이어 반구대 암각화와 청동기, 신라시대 처용과 관련된 재미난 영상을 만난다.

울산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상설전시관 관람료는 무료지만 기획전시는 사정에 따라 입장료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개관을 기념해 대영박물관 소장 유물 169점을 전시하는 ‘신화의 세계, 환상의 동물 이야기’ 특별전을 개관일인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마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