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평가 하는 것을 품인(品人)이라 했다. 그런데 품인은 어떤것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 기준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을 두고 말할때 엄격한 사람, 따뜻한 사람, 논리적인 사람 등 평가가 다양하다. 그 중에 어떤사람이 가장 나은 사람이냐고 묻는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이다.

그런데 그런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을 내놓은 사람이 바로 공자(孔子)였다. 공자는 <논어>에서 엄숙함, 따뜻함, 그리고 논리력을 모두 갖춘 사람을 삼변(三變)이라 했다. 삼변 이라면 세가지의 서로 다른 변화의 모습을 그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 중에 일변(一變)은 멀리서 바라보면 엄숙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망지엄연(望之儼然)이라하여 카리스마가 느껴진다고 했다. 이런사람은 의젓하긴 하지만 가까이 하기엔 다소 어려운 면이 있을 수 있다. 가까이서 보았을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그래서 이변(二變)은 즉지야온(卽之也溫), 즉 멀리서 보면 엄숙한 사람인데 가까이 다가서서 보면 따뜻함이 느껴지는 사람이라 했다. 겉은 엄숙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속은 따뜻한 사람이라는 얘기다.
그 다음 삼변(三變)은 청기언야려(聽其言也厲), 즉 모두를 종합하면 엄숙한 외면과 따뜻한 내면에 논리적인 언행까지 더해 이른바 최상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공자가 논어에서 말한 군자삼변(君子三變)이다.
4·11 19대총선에 앞서 후보자 공모 경쟁이 치열하다. 자천 타천의 출사표도 요란하다. 여·야 가릴것 없이 쓸만한 인물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 비례대표 후보중엔 이른바 전략공천 대상 인물을 놓고 집중공략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물밑에서 영입을 검토중인 인물 중 상당수가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내 이름이 정치권에 언급되는 것 자체에 심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거부감을 표시한 인사도 있다. 실추된 당의 인기 만회용으로만 재목을 찾다 보니 망신을 당하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딱하긴 마찬가지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에 대중이 열광하자 청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그렇게 뽑겠다고 나섰다가 민망하게 됐다. ‘군자삼변’의 품인 기준이나 ‘적재적소(滴材滴所)도 없으니 강가에서 숭늉을 구하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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