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애니 문화부

 Split은 ‘나뉘다, 분열되다, 갈라지다’는 뜻의 영단어이다. Splat은 물기를 머금은 사물 따위가 무겁게 내려앉거나 부딪치는 모습을 의성어로 표현한 영단어로, ‘철퍼덕’이라고 해석되는데 보통 사물뿐만 아닌 사람도 힘없이 넘어지거나 주저앉는 소리로 일상생활에서 종종 사용된다.
올해부터 K리그가 Split System이 적용돼 지난달 26일 치러진 30라운드 이후 A와 B의 상·하위 그룹으로 나뉘었다.

울산현대는 다행히도 A 상위 그룹 중에서도 3위에 오른 강팀이다. 그러나 지난달 이후 2군 강등 팀으로 결정된 상주상무는 지난 12일 올해 K리그 잔여경기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비난과 야유가 있을 법도 하지만 과연 그들의 입장에 선다면 쉽게 비난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등반과 열등반으로 나뉘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인데 프로축구에서 뛸 기회마저 잃어버린다는 것은 다소 가혹한 형벌이 아닐 수 없다.

또, 우등반이라고 안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44라운드가 끝나면 A그룹에서 하위를 차지한 팀이 다시 강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한 경기에서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각 팀들은 매 시합마다 프로축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Split! Splat!’ 말 그대로 나눠지고 철퍼덕 이다. 팬들은 웃지만 각 구단 선수들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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