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덕피자는 일반 피자와 달리 도우가 얇고, 치즈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신선한 해산물로 맛을 낸 매콤하고 담백한 ‘디마레’ 화덕 피자.

군고구마의 향수를 아는 중장년층은
‘군불’ 때는 아궁이에 넣었다가 부지깽이로
꺼내 먹는 군고구마 맛을 기억할 것이다. 고구마에 살짝 밴
나무 타는 냄새가 좋고, 겉은 검게 탔지만, 속은 촉촉하니 익어 한입
배 물면 입에 사르르 녹는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밤고구마, 물고구마 어느
고구마를 넣어도 아궁이에서 굽는 고구마는 맛있다. 군고구마를 아궁이에
굽는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 바로 화덕에 피자를 굽는 것이다.
최근 오븐에 굽는 미국식 피자가 아니라 불을 떼서 화덕에
굽는 이태리식 피자가 인기다. 얼마 전 남구 옥동에
문을 연 ‘프리모’에서 기름 빼고, 가격거품도 뺀
착한 ‘화덕피자’를 만나봤다.
 

 

▲ ‘프리모’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이 화덕은 이태리에서 공수해온 것으로 정통 이태리 피자를 만드는 첫 번째 조건으로 꼽힌다.

●피자! 이제는 화덕구이가 대세

‘프리모’에 들어서면 주방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검은 화덕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옆에 서서 차가워진 손을 살짝 녹여도 좋을 만큼 화덕 덕분에 가게 전체가 훈훈하다.
이 화덕은 이태리에서 공수해온 것으로 정통 이태리 피자를 만드는 첫 번째 조건으로 꼽힌다.
프리모 김명훈 대표는 “화덕 피자는 오븐 피자보다 높은 온도로 짧은 시간에 익혀내므로 재료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면서 “특히 저희 가게 화덕은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명품화덕으로 제대로 된 화덕피자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 ‘프리모’는 내부를 벽돌로 마감해 이태리 어느 피자집의 운치가 느껴진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화덕 조리법은 섭씨 400~500도 가량의 고온에서 대류열과 복사열을 이용해 음식을 익히는 조리법이다. 화덕에 구운 피자는 기름이 쫙 빠져 쫄깃쫄깃하면서도 담백한 식감을 갖추게 되며 다이어트에도 탁월하다. 또한 화덕 내에서 발생하는 음이온과 원적외선은 식재료 본연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한편 미네랄을 첨가시켜 영양을 보충하는 역할까지도 한다. 특히 화덕구이는 이태리 요리와 뗄 수 없는 관계다. 이태리에서는 오래 전부터 화산석 화덕에 구운 피자를 즐겨 먹었기 때문이다. 이태리 화덕피자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고 있는 미국식 피자와는 전혀 다른 맛을 보이는데 특히 얇고 바삭한 도우의 담백한 맛이 돋보인다.

●구운 피자~ 느끼하지 않네~

화덕에 구운 마르게리타 피자, 고르곤졸라 피자 등은 프리모의 인기 메뉴다. 화덕피자는 일반 피자와 달리 도우가 얇고, 치즈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피자 데코레이션도 원초적 맛과 멋을 살린다는 원칙 안에서 이뤄진다. 그 원칙 중 하나가 주재료의 맛을 극대화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원재료의 맛을 살리다보니 때론 모양과 빛깔이 거칠어 보일 수도 있다. 마치 군데군데 타서 보기에는 밉지만, 속을 보면 너무나 먹음직스러운 군고구마와 같다.
화덕에서 나오는 피자의 모양을 보면 도우가 부풀어 정말 모양이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먹어보면 치즈의 담백함과 도우의 바삭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피자를 즐겨 먹지 않는 어르신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파스타와 샐러드도 인기

‘프리모’는 내부를 벽돌로 마감해 이태리 한 피자집처럼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더불어 통유리로 된 테라스 형식의 공간도 있어 데이트 장소, 또는 가족 외식장소로도 괜찮은 분위기다.
화덕구이피자를 비롯해 샐러드, 파스타, 리조또, 커피, 음료 등의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으며, 식사류를 주문하면 커피가 디저트로 제공된다.
파스타는 신선한 토마토소스와 해산물이 어우러진 ‘페스까토레’와 조개와 부드러운 크림소스가 어우러진 ‘크림봉골레’가 대표 메뉴다. 또, 짬뽕처럼 얼큰한 국물이 곁들어진 매콤한 ‘치네제’도 독특하다.
무엇보다 프리모는 다른 이태리 레스토랑 보다 3~4,000원 저렴한 가격에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문의 266-3358

글·사진=김정숙 기자 sook9882@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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