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빛 호수처럼 빛나는 가족의 사랑과 아름다운 인생을 그린 연극 ‘황금연못’이 울산에 상륙한다.
연극 ‘황금연못’(On Golden Pond)은 미국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Ernest Thompson)의 처녀작이자 출세작으로, 1979년 초연됐으며 이후 제작된 영화로 1982년 제54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색상의 3관왕 쾌거를 이루었으며 각종 영화제에서 17개 부문 수상, 20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명작이다.
연극은 등장인물의 갈등과 해학 넘치는 대사를 통해 삶의 철학과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이번 공연에는 우리 시대의 아버지와 어머니인 국민배우 이순재, 신구, 나문희, 성병숙 등이 출연해 울림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또 이도엽, 우미화, 이주원, 홍시로 배우가 열연한다.
이 연극은 황금연못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풍경의 호숫가를 배경으로 그려진다.
올해로 노만은 79세, 에셀은 69세다. 노부부의 고향이기도 한 황금연못에서 에셀은 야외로 나들이를 다니며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하려고 노력하지만 교수직을 정년퇴직한 노만은 자신이 아직도 쓸모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오늘도 집안에서 신문의 구인란을 뒤적인다.
노만의 80세 생일이 다가오자 이혼한 딸 첼시가 새 남자친구와 함께 황금연못을 방문하겠다고 전화를 걸어온다. 노만은 사사건건 독설을 늘어놓는 성격 때문에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외동딸 첼시와의 관계도 서먹서먹하다.
노만의 생일날 첼시가 남자친구인 치과의사 빌과 그의 아들 빌리와 함께 황금연못을 방문하고, 그들은 유럽여행을 떠나기 위해 빌리를 잠시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빌리와 함께 여름을 보내야 하는 노만은 어쩐지 마땅치가 않다.
이번 울산 공연에서는 이순재와 신구가 무대로 돌아와 까칠하지만 귀여운 할아버지 ‘노만’ 역으로 번갈아 출연한다. 한 살 형 이순재와 동생 신구의 은근한 연기대결도 볼거리다.
까다로운 남편을 모두 받아주는 따스한 성품의 할머니 ‘에셀’ 역에는 명품배우 나문희와 성병숙이 맡아 연기내공을 선보인다.
또 SBS 드라마 ‘토지’로 친숙한 이종한 연출이 작품의 총 지휘를 맡았다.
이종한 연출가는 “이번 연극을 통해 노령화 사회 속 노인들의 아름다운 역할과 가족 간의 바람직한 소통 방식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 MBC와 울산문화예술회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황금연못’은 내달 7일~8일 양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은 7일 오후 3시·7시, 8일 오후 2시·6시 총 4차례 무대에 오른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관람료 V석 7만원, R석 6만원, S석 5만원. 문의 275-9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