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 울산’과 ‘신라스테이 울산’이 오는 4월과 7월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두 호텔은 울산 최대 번화가인 남구 달동 문수로 변에 도로 하나를 끼고 나란히 들어설 예정이어서 두 메이저 업체가 벌일 자존심 싸움에 벌써부터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시티호텔 울산은 남구 달동 문수로변(현대해상사거리)에 지하 3층~지상 18층 객실 수 354개 규모로 오는 4월말 개관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소방도로를 낀 바로 옆에는 신라스테이 울산이 지하 4층~지상 20층 객실 수 338개 규모로 오는 7월 개관을 위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호텔은 모두 비즈니스호텔로, 사업차 장기 투숙이 필요한 비즈니스맨을 위해 특급호텔보다 숙박료는 낮추되 사무를 위한 인터넷 서비스 등을 갖춘 곳을 의미하지만 최근에는 여행객들을 상대로도 고객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울산에는 울산시티호텔 등 여섯 곳의 비즈니스호텔이 있으나 대부분 100실 이하로 수용인원이 적다. 이 때문에 울산지역 숙박업소는 특급호텔과 모텔로 구분되고 중간정도의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적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두 호텔이 위치하게 될 달동은 울산 내 금융기관, 기업체가 밀집된 중심 상업 지역으로 국내외 비즈니스맨들의 방문이 잦은 지역이다.
여기에 울산 혁신도시와 산업단지 확장 공사 등으로 비즈니스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두 호텔의 개관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체류 기간을 늘리게 되어 울산으로의 관광객 유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두 호텔은 모두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도 인근 특급호텔보다 저렴한 숙박요금으로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시티호텔은 인근의 특급호텔인 롯데호텔과 동일한 자재를 사용하고 침구 및 욕실 어메니티(호텔 측에서 제공하는 물품)는 기존 특급호텔 물품과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신 미니바, 룸서비스, 벨맨 서비스 등 불필요한 서비스만 제거해 가격은 낮춰 인근 롯데호텔과 함께 ‘롯데가’의 입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신라스테이도 기존에 운영 중인 동탄점의 ‘스마터 스테이(smarter stay)’의 콘셉트를 이어갈 예정이며, 신라호텔 수준의 특급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되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중저가 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신라스테이 울산 개관’ 등 사업확장을 통해 업계 1위인 롯데를 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
울산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두 비즈니스호텔의 건립으로 숙박 수용인원이 늘어나게 되면 관광객 숙박 수용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 비즈니스호텔 두곳이 동시에 등장함에 따라 기존 동급 호텔들은 비상이 걸렸다.
현재 울산의 비즈니스급 호텔은 울산시티호텔(90실), 해야(HAEYA)호텔(57실), 진하호텔리조트(69실), 올림피아호텔(41실) 등 모두 6곳으로 대부분이 100실 미만의 소규모다.
이들 호텔들은 최근 온천수개발, 시설 개선 등으로 두 비즈니스호텔의 진출에 대비하고 있지만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한 호텔 관계자는 “객실 단가가 10만원인 호텔 기준으로 객실 점유율이 60∼65%는 돼야 현금흐름상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하다” 며 “두 대기업 간 비즈니스호텔 전쟁이 기존 비즈니스호텔들의 소외를 불러와 소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