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규모 옥상농장인 브루클린 그레인지(Brooklyn Grange). 수확한 농작물은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직거래되거나 계약에 의해 팔려나가고 있다. (Brooklyn Grange 제공)

쇠퇴한 도심지역을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연출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전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른바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 도시재생은 제 기능을 잃은 도시공간에 새로운 기능성을 제공하는 작업이다. 울산도 지은지 30년이 넘은 건축물들이 늘면서 재개발, 재건축이라는 용어가 끊이지 않고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있는 미국 뉴욕의 사례를 통해 울산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미국 뉴욕 맨해튼 동쪽 강 옆에 자리잡은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Navy Yard). 200만㎡ 규모인 이곳은 1801년부터 1966년까지 165년간 해군선박 건조창과 수리조선소로 활용되던 곳이다. 

폐쇄된뒤 시설 전체를 인수한 뉴욕시가 비영리단체인 CLICK의 관리를 통해 위락시설로 재개장하지만 경영악화로 관리주체가 1981년 준정부기관인 브루클린 네이비야드 개발공사(BNYDC)로 바뀌게 된다.

◆소상공인 유치 전략 주효, 일자리 5,000개 창출

BNYDC는 1987년 대형 임대자를 제외하고 소규모 상공업 시설을 대량 유치하는 전략을 채택하게 되는데 1998년 임대율이 98%에 이르며 203개 업체에 3,000명의 지역밀착형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입주업체수가 330개까지 늘어났고 일자리도 5,000개에 달해 뉴욕시의 성공적인 지역개발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퍼블릭 시설 소개 담당인 앤드류씨는 “10년안에 두배정도 고용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물 임대주 역할을 맡은 BNYDC가 2069년까지 임대로 거둬 들이는 수입만 연간 2,100만달러에 달한다.

주택단지로 바뀌었으면 더 많은 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었겠지만 일자리 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산업단지로 꾸린 것이다.

입주업체중에는 스타벅스 커피에 넣는 인공감미료를 만드는 회사나 깨진 유리를 모아 건축자재로 만드는 아이스 스톤(Ice stone) 등도 있다. 
 

▲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 전시시설인 BLDG92 앞에서 현지 가이드가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비 야드 과거, 현재, 미래담고 있는 ‘BLDG92’

해병대 간부들이 사용하던 건물은 2011년 전시시설인 BLDG92으로 탈바꿈 했다. 

외양은 그대로 두고 내부시설만 새롭게 꾸며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것들을 모두 볼수 있도록 해 놓았다.

앤드류씨는 “네이비 야드는 한때 최고 7만명까지 일했던 해군 조선소로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항복을 받았던 미주리 전함 등을 건조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에는 3만㎡ 규모의 영화 스튜디오 시설인 스타이너 스튜디오(Steiner Studio)가 입주했다. 
현재 뉴욕주 방송에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 대부분이 이 곳에서 촬영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장면 대부분이 실내장면이어서 이로인해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등 고용창출 효과만 약 1,000명에 달하고 있다.

BNYDC는 뉴욕시가 고용창출을 하는 기업인들에게 영구 영주권을 주는 투자이민정책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투자 2년뒤 10명 이상을 고용하는 효과를 냈음이 입증되면 영주권이 발급된다.

▲ 외양은 그대로 두고 내부시설만 새롭게 꾸며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것들을 모두 볼수 있도록 해 놓았다.

◆세계 최대 규모 옥상농장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가 품고 있는 또다른 명소는 옥상농장인 브루클린 그레인지(Brooklyn Grange). 3,716㎡ 규모인 이 곳은 세계 최대 규모다. 

브루클린 그레인지에서 수확한 농작물은 레스토랑이나 카페와 직거래하거나 공동체지원 농업(CSA 공동체지원농업) 또는 농부시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옥상농장은 또 양계장과 양봉장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농업활동 경험도 가능하다.

브루클린 그레인지는 산업공학을 전공한 플래너 씨 등의 취지에 공감한 BNYD가 건물을 10년 동안 무상으로 빌려주기로 하면서 가능해졌다.

옥상농장이 가능한 것은 식물의 뿌리로 인해 지붕표면이 손상받지 않도록 하는 뿌리장벽과 배수 시스템을 갖추고  특별히 개발된 유기화합물 루프라이트(Rooflite) 등 녹색지붕시스템(green-roof system)이 있어서다. 

이곳에서는 100% 유기농 농업으로 연간 3t에 육박하는 작물을 수확하고 있다.

앤드류씨는 “농약을 쓰지 않고 친환경 퇴비로만 길렀기 때문에 씻지 않고 먹어도 안전해 신선하고 안전한 로컬푸드에 관심이 많은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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