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경기불황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편의점 노래타운’이 뜨고 있다. 업소 내 식품 매대에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주류와 안주거리들이 진열돼 있다.

울산에서 편의점과 노래방이 합쳐진 새로운 개념의 노래타운인 ‘편의점 노래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중 노래타운이나 노래방보다 저렴한 주류 가격과 이용시간 무제한 등이 그 요인인데,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따라 지역소비문화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지난 5일 중구 남외동에 위치한 한 편의점 노래타운. 이곳은 편의점과 노래방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노래타운으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거리와 놀 거리를 제공한다. 식품 매대에는 소주, 맥주, 양주 등의 각종 주류를 비롯해 즉석식품, 스낵류 등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다양한 식품들이 마련돼 있다.

가격은 기존 노래타운보다 훨씬 저렴하다. 기존 소주 한 병 가격이 5,000원이라면 이곳에서는 4,000원, 9만 원정도 하는 양주 단품도 5만원 내외로 먹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기존처럼 술과 안주를 무조건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현금 1만5,000원만 내면 노래방 서비스를 영업시간(오후6시~오전6시)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청소년은 보호자 동반 시 출입 가능하다.

앞서 편의점과 포장마차가 결합된 ‘편의점 포차’도 울산지역의 도심과 대학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성행한 바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번 편의점 노래타운도 경기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변변찮은 소비자와 20~30대 젊은 층을 공략,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을 열고 있다.

대학생 이 모(24) 씨는 “친구들과 노래타운을 가면 기본 5만 원 이상은 써야 하는데, 이곳은 그 절반 가격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노래방처럼 술을 마시지 않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노래만 부르면서 편하게 놀다 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임금 시대를 대비해 기존 노래타운에 비해 인원을 반 이상 줄인 것도 시설 이용료가 저렴해지는데 한 몫하고 있다. 식품을 구매하면 직원이 직접 조리해서 가져다주긴 하지만, 간단한 편의점식 판매를 이용하기 때문에 인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거다.

편의점 노래타운 관계자는 “지금처럼 힘든 경기에 소비자와 업주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시스템”이라며 “무엇보다 시중 매장보다 훨씬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입소문이 점차 나면서 업소를 찾는 손님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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