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열고 본격운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울산탄소중립지원센터는 지난해 제정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탄소중립 정책과 녹색성장 추진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센터 주요 기능은 △탄소중립 기본계획 및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시행 지원 △에너지 전환 촉진 및 전환 모델의 개발·확산 등의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다. 아직 걸음마에 불과하지만 울산이 탄소중립과 ESG를 선도하는 녹색기후 도시로서 책무를 시작하겠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반갑고, 기대가 크다.

 지난 5월 세계기상기구는 5년 이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같은 기후위기는 인류에게 재앙으로 다가 올 게 분명하다. 파키스탄 대홍수 등 올 한해  세계 곳곳에서 빚어진 환경 재난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감축과 흡수를 통해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범세계적 환경회복 프로젝트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탄소중립은 특히 산업수도 울산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최근 데이터를 보니 울산은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최종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산업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90.5%에 달했다. 특히 산업시설 에너지 가운데 석유가 74.7%가 석유에 의존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는 불과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배출량도 광역시 중 두 번째로 많은 도시로 탄소중립정책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출범한 지원센터가 지역에 맞는 탄소중립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방안을 면밀하게 찾아주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울산연구원과 울산테크노파크 등 지역 관련기관과 긴밀한 공조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히 지역 기업들이 저탄소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 등 각종 지원에도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아울러 시민들도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에도 지원센터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본지가 추진하고 있는 '다회용기 선순환 시스템 구축'도 시민들의 힘으로 지역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이 일상화되도록 만드는 것도 지원센터의 중요한 과제임을 잊어선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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