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대금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의 여러 죽관악기도 함께 해 다양한 전통 죽관악기를 볼 수 있는 기회이다.
대금은 '쌍골죽'이라는, 양쪽에 골이 생기면서 자라는 대나무를 이용해 악기로 제작된다.
대금뿐 아니라 단소나 소금도 일반 제작자들은 오죽, 민죽이나 황죽을 사용하지만, 이규웅 작가는 쌍골죽을 고집한다.
쌍골죽으로 악기를 제작하면 음색이 더 깊고 풍성한 소리가 나온다. 맑고 청아하고 가벼운 소리보다는 무게감이 있지만 깊은 소리다.
쌍골죽으로 단소, 퉁소, 소금 등을 제작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한다. 실패할 확률은 높지만, 오죽, 민죽이나 황죽에 비해 더 단단해서 갈라짐이나 쪼개짐 등은 거의 없어서 오래 보유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
이규웅 작가는 2004년에 한국산업인력공단 죽관악기 기능계승자로 선정됐고, 같은 해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를 이수했다. 2011년에는 대금연주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악기제작과 연주, 두 개의 분야에서 각각 전문가의 소양을 갖췄다.
중구 문화의 거리에서 작업실을 운영하는 등 1996년부터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