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와 S-OIL㈜가 주최하고 한국소설가협회와 울산소설가협회가 주관하는 '제4회 오영수 신인문학상' 공모에서 이미경(싱가포르 거주·52) 씨의 「모네의 정원사」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공모에는 국내외에서 총 246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한국소설가협회의 예심을 거쳐 20편이 본심에 올랐다.
본심은 김호운(소설가·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백시종(소설가), 권비영(소설가), 정정화(소설가) 씨가 맡았다.
「모네의 정원사」는 예술의 분야까지 진출한 AI에 대해 다루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첨단디지털의 시대가 된 후 설 자리를 잃고 삶이 피폐해진 인간이 다시 '자연'의 본래 모습으로 되돌아오고자 하는 속성을 소설로 풀어냈다.
인상파 화가 모네가 주요 소재로, 과학의 시대 우리 눈에 보이는 인간 본연 사유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인간의 삶에서 인공지능이 많은 부분 희망적이라면, 그로 인한 절망감 또한 크다는 점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심사위원들은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는 기발하고, 신선한 소재가 돋보였으며, 구성과 서사구조가 매우 탄탄하고 자연스런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수상자 이 씨는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명지대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중으로, 국내에서는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주로 하다, 이후 소설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이 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주일마다 남편과 향하던 그림책 속의 집 같던 언양 성당, 집에서 한 시간 넘게 혼자 버스를 타고 나갔던 삼산동, 가족들이 내려오면 찾곤 하던 태화강 대나무숲 등 10년 전 울산에 살았던 추억을 떠올렸다"라며 "기약 없이 쓰는 데 지쳤다고 말하기도 머쓱할 만큼 오랜 시간 쓰고 읽었다. 변함없이 또 쓰고 읽겠지만 큰 격려와 힘이 될 것 같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 당선으로 이 씨는 등단과 함께 한국소설가협회에 입회 예우를 받으며, 수상작 「모네의 정원사」는 한국소설가협회가 발간하는 '한국소설' 6월호에 게재된다. 시상금은 500만 원이다.
한편 제32회 오영수문학상과 제4회 오영수신인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6시 울산 남구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상 작품과 수상소감, 심사평은 제32회 오영수문학상 수상작과 함께 이달 17일 자 본지와 인터넷(홈페이지)에 게재한다.
고은정 기자 kowriter1@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