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바다 쓰레기 불법 투기 수준이 심각하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동남아 국가는 물론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해안 오염이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 뉴스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폐플라스틱 등에 오염된 바다 생태계 문제다. 바다 생물들의 폐사 원인은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제품 때문이다. 이 폐기물들은 태평양 연안 수많은 나라에서 엄청나게 버려지고 있다. 이 플라스틱 쓰레기는 육지에서도 다양한 문제들을 일으키지만 바다로 흘러 들어가서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때로는 거대한 쓰레기 섬을 이뤄 바다를 떠다닌다. 울산의 경우 해양 쓰레기가 지난 2022년 기준으로 3,093t이 발생해 2017년 1,150t의 발생량보다 약 168%가 늘어났다. 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쓰레기 규모가 아닌 수거된 양을 기준으로 했으니 얼마나 더 쌓여 있는지는 측정 불가 수준이다. 울산시는 이 같은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북구 제전항과 울주군 강양항에서 1차로 시작된 바닷속 폐기물 수거 사업은 연말까지 계속된다. 첫 작업은 지난주말 해양보호활동 민간단체 회원 160여명(전문스쿠버 60명 포함)이 참가했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해양투기 수거작업은 오는 10월까지 총 14회에 걸쳐 실시된다. 폐기물 수거 대상지는 동구 방어진항, 북구 정자항, 울주군 강양항 등 총 13개 어항 및 인근 해안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 총량은 83억t에 육박하며 그중 75%인 약 63억t이 쓰레기로 배출됐다고 한다. 그중 80%에 해당하는 50억t은 매립이나 해양유입 등으로 자연환경에 노출돼 있다고 한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50년까지 120억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자연환경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전체 폐기물 중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은 5~10%이다. 지난 수십 년간 폐비닐과 폐플라스틱 등 각종 폐기물이 바닷속으로 들어가 수중 자원의 황폐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공단지역에 둘러싸인 연안의 특수성 때문에 그 심각성은 더하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오염퇴적물 정화·복원사업은 이를 위한 대책이다. 이 사업에 울산은 수년째 대상에 들어가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 산업화 시절 태화강 등에서 흘러든 오염된 퇴적물이 여전히 방치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단의 오폐수는 더욱 심각한 문제다. 원인부터 제대로 찾아내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바다 생태계의 미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