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증여거래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은 전국에서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빵부동산 연구소(소장 심형석)에 따르면 최근 울산의 증여거래 비중은 전국평균보다 낮았으며, 올해에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1~3월 울산의 증여거래 비중은 각각 4.35%, 2.34%이며, 전국평균은 각각 5.37%, 5.85%였다. 울산 다음으로 낮은 전남은 3.82%였다.
울산에서도 올해 1~3월 증여거래 비중은 울주군(1.64%)이 가장 낮았고 그 다음으로 남구(2.15%), 북구(2.34%), 중구(2.66%), 동구(5.39%) 등의 순을 보였다.
증여거래 비중은 권역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수도권의 비중이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수도권 증여거래 비중은 6.02%로 지방(4.84%) 보다 높았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의 비중이 7.8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경기와 인천은 각각 5.34%, 5.58% 수준이었다.
올해 1~3월 서울의 증여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1.16%였다.
반면 광역시인데도 불구하고 대전(8.17%)과 부산(7.84%)의 증여거래 비중은 비교적 높은데 반해 대구와 울산은 각각 4.5%와 2.33%에 불과했다.
증여거래 비중은 대체로 수도권이 높고 지방이 낮은 편이다. 우대빵부동산 연구소는 "이는 주택가격 차이에서 비롯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하기 전인 2017년에는 권역별 증여거래 비중(3.74% vs 3.63%)에 큰 차이(0.11%p)가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증여거래 비중 차이(1.18%p)가 10배 넘게 벌어졌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 중인 올해도 이런 추세는 강화되고 있는데, 수도권(7.16%)과 지방(4.87%)의 비중 차이(2.29%p)가 더 크게 벌어졌다.
최근 '20·30세대 영끌에 대한 실증분석' 연구 자료에 따르면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기 동안 서울에서 영끌(DSR 40% 이상)로 주택을 구입한 경우는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족의 도움을 받거나 대출이 전혀 없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았다.
20·30세대 주택 구입자 중에 빚이 전혀 없거나 가족의 도움을 1억5,000만 원 이상 받은 경우는 각각 10.9%, 19.7%로 영끌로 매입한 경우보다 각각 2.8배, 5.1배 많았다.
우대빵부동산 연구소는 "영끌에 대한 우려보다는 부모찬스로 인해 발생할 자산 이전과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의 증여거래가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에 비해 확연히 늘고 있다. 2011년 전체 거래에서 2.94% 비중에 거쳤던 증여거래가 2017년 3.68%를 거쳐 지난해 5.37% 늘었다.
아파트 거래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증여거래 건수는 3만9,596건으로 2017년(4만7,652건) 보다 줄었지만 비중은 오히려 증가(3.68%→5.37%)했다.
올들어서도 이런 추세는 계속되고 있는데, 올해 1~3월 전국 아파트 전체 거래에서 증여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5.85%로 지난해(5.37%) 보다 증가했다.
올해 아파트 전체 거래는 18만8,241건이며, 이중 증여거래는 1만1,015건이었다.
우대빵부동산 연구소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함께 울산에서도 상속보다는 법률적인 부담이 적은 증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도권이나 주거 선호지역 등 아파트 가격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증여거래가 증가한다면 부의 대물림이나 세대간 부의 이전에 따른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