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가 침체된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중앙길 따라 형성된 음식점을 묶어 특화거리로 조성한다.
8일 중구에 따르면 중앙길(중앙동 행정복지센터~성남공용주차장) 약 1km 구간을 (가칭)음식문화의거리란 명칭으로 특화거리로 설정하고 각종 지원을 할 계획이다.
중앙길 일대는 원도심의 중심인 시계탑사거리 북쪽으로 한 블록 거리로, 이번에 특화거리로 설정한 구간까지 70~80여개의 음식점과 카페 등이 입주해 있다.
역사가 오래된 원도심인 만큼 이곳에는 20년 이상된 음식점도 많지만, 남구로 도심 이전으로 상권이 약해진데 이어 최근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폐점과 입점을 반복하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실제로 이날 취재진이 현장을 둘러봤을 때 '임대' 딱지를 붙인 채 텅 빈 점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이에 중구는 중앙길 일대를 특색있는 음식거리로 조성, 성남동 일대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고 방문객 유입을 도모하겠단 방침이다.
이를 위해 먼저 올해 연말까지 동의를 구한 점포를 대상으로 번호간판을 설치하고, 거리 출입로마다 안내표지판을 세울 계획이다.
아직 간판의 형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중구가 태화강 국가정원을 따라 조성한 먹거리단지를 벤치마킹할 방침이라 각 업소별 고유 번호가 표기된 LED번호간판을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올해 1회 추경을 통해 사업비 5,400만원을 편성했다. 이달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중구 관계자는 "현재 중앙길 내 60여개 점포의 동의를 구해 놓은 상태로, 내달부터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간판 달기 사업 외에는 아직 사업 계획은 없다. 추후 일대 상인들과 협의해 필요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일대 상인들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박상수 성남시장 상인회장은 "지금은 과거보단 상권이 많이 약화됐지만 최근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했고 수십년된 가게들은 여전히 단골로 저녁되면 만원일 정도로 입지가 좋다"며 "이번 사업 뿐만 아니라 지역 대기업과 여러 협약을 통해 대외협력 사업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