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이 열린 6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실내테니스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한 참석 시도지사, 기업 대표들이 기회발전특구 투자협약식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2회 지방자치·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이 열린 6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실내테니스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한 참석 시도지사, 기업 대표들이 기회발전특구 투자협약식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울산이 지방시대의 최대 동력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이로써 수도권을 뺀 전국 14개 지역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는데, 총 74조원에 달하는 특구 14곳의 투자유치 총액 중 약 30%가 울산에 집중돼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의 위상을 증명했다.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중화학공업 위주로 굳어진 산업 포트폴리오를 재편, '탄소중립 첨단 산업수도'로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울산으로선 신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주력산업 대전환을 꾀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산업부, 충북·세종·강원 등 6곳 지정

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울산과 충북, 충남, 세종, 강원, 광주 등 6곳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현재 울산은 지역균형발전을 국정과제로 내 건 현 정부의 '4대 특구 패키지 정책'(문화특구·교육특구·도심융합특구·기회발전특구) 중 마지막 퍼즐인 '도심융합특구' 지정만 남겨둔 상태다.

울산시가 신청한 '울산형 기회발전특구'는 공장용지가 부족한 지역의 현실을 반영해 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하는 대신, 기존 산단을 재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총 지정면적은 420만㎡(127만평)다. 전기차 전용공장이 신설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조선산업이 밀집한 울산·미포국가산단, 국내 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인 S-Oil의 2조원대 샤힌프로젝트가 추진 중인 온산국가산단, 과포화된 기존 온산국가산단의 몸집을 더 키우는 확장 개발단지, 삼성SDI의 1조원대 배터리 신규 공장이 들어서는 울산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울산북신항·항만배후단지를 모두 아우른다.

고려아연, 삼성SDI, 에스엠랩, LS MnM, S-Oil, SK가스, SK지오센트릭, HD현대중공업, 코리아에너지터미널, 롯데SK에너루트 등 모두 11개사가 약 22조원을 투자하는 역대급 프로젝트다. 이들 앵커기업은 이차전지, 수소연료전지, 사용후배터리 재활용, 친환경에너지 화학산업 등 주력산업 대전환을 꾀해 울산의 산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수출 1,500억달러 달성'이 목표다.
 

울산형 기회발전특구는 크게 △차세대 이차전지산업 선도지구 △주력산업 첨단화지구 △친환경 에너지산업지구 등 3개 지구로 설계됐다.

'차세대 이차전지산업 선도지구'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구부터 신속하게 조성한다. 이후 소재-배터리 제조-전기차 배터리팩 수요-재활용·재사용에 이르는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 에너지 기반 주력산업 대전환을 주도한다.

'주력산업 첨단화지구'는 울산이 지난 60년간 산업수도로서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견인한 주력산업의 첨단화·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직 계열화된 산업 간 동반성장으로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기를 마련한다.

'친환경 에너지산업지구'는 울산의 저탄소·무탄소 에너지 공급능력을 대규모 확충하는 역할을 도맡는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띈 울산은 에너지다소비 도시인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생산기지다. 울산의 이런 강점을 살려 에너지원 전환시대에 딱 맞는 스마트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육성, 국가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위기 대응력을 유지한다. 특히 내년 지정을 앞둔 분산에너지특구와 연계해 수도권 내 에너지 다소비 기업의 울산 유치 토대로 활용한다.

#신규일자리 5000개, 12만개 이상 연계 일자리 창출

울산은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투자기업 5,000명 이상 직접 고용 △생산유발 23조원 △취업유발 12만명 △부가가치유발 9조원 △소득유발 9조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962년 울산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후 우리 울산과 함께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기업들이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계기로 다시 울산에 대규모 재투자를 결정한 것도 의미가 크다"면서 "울산형 기회발전특구에 투입되는 22조원 이상의 투자는 후속투자로 이어지고, 신규 일자리 5,000개는 12만개 이상의 연계 일자리를 창출해 울산을 일자리 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세제 지원, 규제 완화, 정주여건 개선 등 파격적인 패키지 혜택을 줘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유도하는 제도다. 시는 오는 8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정 기념식을 겸한 '지자체-투자기업 간 상생협력협의체 발족식'을 갖는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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