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왼쪽 세번째)이 올인원니켈제련소 건설현장을 방문해 진척상황을 확인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왼쪽 세번째)이 올인원니켈제련소 건설현장을 방문해 진척상황을 확인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지난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경영권을 방어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설연휴를 마친뒤 첫 공식일정으로 울산 온산제련소 현장을 찾았다. 그 동안 챙기지 못했던 현장 현안들을 챙기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준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또 지난해 11월 울산 방문 당시 임시주총이 끝나면 울산을 가장 먼저 방문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도 담겼다. ▷관련기사 9면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설 연휴 직후인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울산을 찾았다고 2일 밝혔다.

최 회장은 방문 첫날인 31일 오전에는 온산제련소 임원 및 팀장회의를 통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적대적 M&A뿐 아니라 국내외 경제환경 등이 녹록치 않은 상황인만큼 모두가 함께 본업에 충실하는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주문했다.

안전과 환경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임직원 모두가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때 고려아연의 정체성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인 2차전지 핵심소재 사업장인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현장과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 케이잼(KZAM) 등을 방문해 현황을 청취했다.

최 회장은 "전기차 캐즘 등으로 인한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우리의 계획대로 준비해나갈 때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니켈제련소를 통한 이차전지 소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사명감을 갖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질 없이 공장을 건설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울산 시민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얘기가 있듯 적대적 M&A 국면에서 울산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향토기업 지키기에 앞장서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울산시민들의 도움을 자양분으로 경영진과 임직원, 노사가 합심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하고, 자랑스러운 울산의 향토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중심은 울산과 온산제련소"라고 강조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난달 31일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울산상의 이윤철은 입장문에서 "이번 주총을 통해 경영권 안정화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고, 고려아연이 울산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승리를 넘어, '기업도시 울산'의 자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울산상의는 또 지역사회 곳곳에서 '고려아연 주식1주 갖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한 시민들과 기업체 임직원께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울산상의는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고려아연을 지켜낼 수 있었으며, 나아가 대한민국 기간산업을 보호하고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데도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울산기업은 울산이 지킨다'는 신념으로 지역 기업 보호와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역 경제와 일자리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난해 9월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낸 바 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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