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203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84.9%를 친환경 연료로 운행되는 수소전기버스와 전기버스로 전환한다. 사진은 시내에서 운행 중인 수소전기버스의 모습. 최지원 기자
울산시가 203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84.9%를 친환경 연료로 운행되는 수소전기버스와 전기버스로 전환한다. 사진은 시내에서 운행 중인 수소전기버스의 모습. 최지원 기자

전국 최초 '수소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울산이 지역 교통의 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시내버스의 주연료를 수소로 전환해 수소트램에 이은 친환경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시동을 건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오는 2035년까지 지역 내 인가 받은 시내버스의 84.9%를 수소전기버스·전기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매년 평균 50~60대, 많게는 80대가 넘게 시내버스 대·폐차가 이뤄지고 있다. 울산시는 이 과정에서 기존에 널리 쓰이던 천연가스(CNG) 버스를 다시 들이는 대신 대·폐차 대수만큼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를 들일 방침이다.

대·폐차되는 시내버스 비중을 고려해 수소전기차는 15~20대, 전기차는 40대가량을 매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수소전기차는 142대, 전기차는 286대 운영되고 있다. 도입 계획대로 된다면 2035년 수소전기차가 247대(26.6%), 전기차가 542대(58.3%)로 시내버스 930대 중 789대가 친환경 버스로 전환한다.

제반 환경도 친환경 버스 도입에 우호적이다. 지난해 태화강역과 명촌공영차고지 두 곳에 대용량 수소충전소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울산에는 수소전기버스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가 7개소(옥동충전소, 그린충전소, 덕하충전소, 상개충전소, 삼남충전소, 태화강역충전소, 명촌충전소)로 크게 늘었다.

또 최근 국토교통부가 오는 3월 1일부터 수소전기버스에 지급하는 연료 보조금을 kg당 3,600원에서 5,000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등 정부 정책도 수소전기버스 보급 활성화를 거들고 있다. 연료 보조금 상향 시 수소버스를 운행하는 버스 사업자의 실제 연료비 부담은 22% 감소하고, 연간 연료비는 시내버스 기준 3,400만원에서 2,650만원으로 낮아져 전기버스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유가보조금 제도 현황과 지급 내역 등을 알 수 있고,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신고도 가능한 유가보조금관리시스템 대국민 서비스도 내달 4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관건은 막힘없는 보조금 지원 여부다. 수소전기차와 전기차 모두 구입비에 국·시비 지원이 매칭으로 이뤄지는데, 수소전기차는 66:34, 전기차는 50:50 비율로 지원된다. 수소전기버스가 1대당 가격이 6억∼7억원, 전기버스가 3억원대로, 시가 계획한 수량이 도입되려면 각각 보조금으로 4억원, 1억4,000만원 정도가 지원돼야 한다. 실제 부담 비용이 1억원 중후반대임을 고려했을 때 보조금 지원이 이뤄져야 버스업계가 친환경 차량 구매 의욕을 보일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시내버스를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배정되는 예산에 따라 매년 도입 대수는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 계획이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울산시는 지난해 2월에도 수소전기버스 공급 확대를 위해 지역운수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30년까지 전세버스 300대를 수소전기버스로 전환키로 한 바 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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