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라럭스'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조화를 만드는 기업이다. 신정훈 대표(36)는 자연에서 얻는 영감과 쉼에 매료돼 도심 속에서도 식물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이용해 만드는 조화
'테라럭스'가 제작하는 조화의 가지는 실제 나무로 만들어 지고 잎은 보존 처리를 통해 일반적인 조화와 달리 보존 처리가 들어가 2배 이상의 보증기간을 지닌다.
일반적으로 1~2년이면 색이 바래거나 상품 가치가 없어져 교체를 해줘야 하는데 교체 기간을 늘리고 실제 나무를 이용해 환경까지 생각한 조화를 만든다.
조화의 가지 부분은 최소 1년간의 건조과정을 거친다. 특별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테라럭스'의 조화는 세월이 지나면서 나무 고유의 색감도 나타나 자연스러움을 가지게 된다.
그는 "현대의 공간들이 삭막하거나 차가운 느낌이 많이 드는데, '테라럭스'의 손길로 자연스러운 공간을 만들고 싶다. 자연을 고객들이 가까운 공간에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주체적으로 일하는' 사업에 매력 느껴 창업
대학 시절 법대에 진학해 공부했던 신정훈 대표는 수동적인 삶에 지루함을 느끼던 중 사업에 대한 매력에 빠지게 됐다.
부모님과 다수의 지인이 사업을 하던 모습을 자주 봤던 터라 자신이 일을 찾아서 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업가의 모습이 부러웠다. 잘 다니던 대학을 뒤로하고 창업을 하자니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고심 끝에 대학을 중퇴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군대를 갔다 온 후에 신정훈 대표의 사업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음식점을 시작으로 술집, 카페 용품회사 등 요식업 분야에서 약 7년간 일했다.
#사업체 코로나로 직격타...관심 많던 자연에 더 집중
7년간 운영해 오던 고깃집이 코로나 사태를 이겨내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업체에 대한 구상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코로나가 한창 심각했을 때는 갈 수 있는 곳이 없어 동네의 뒷산이나 태화강 국가정원을 자주 찾았다. 원래도 자연환경이 사람들의 문화에 녹아 있는 점에 흥미를 느끼고 관심이 많았던 터라 이때를 기회로 삼아 자연에 더 집중했다.
하루는 친구 5명과 함께 태화강 국가정원의 풀과 꽃, 나무 등에 대해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는데, 나중에는 신정훈 대표의 무리가 30여 명까지 늘어나 있었다. 그를 정원 해설사인 줄 알고 사람들이 따라온 것이다.
이때 재미를 느낀 신 대표는 '대동울지도'라는 동호회를 만들고 울산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연을 즐겼고,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테라럭스'라는 창업까지 이어지게 됐다.
#식물이 가진 위로의 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식물이 사람들에게 주는 즐거움과 위로는 신정훈 대표를 놀라게 했다. 이러한 꽃과 식물이 주는 힘을 어떤 곳에서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도심에서, 집에서 사람들에게 가까운 곳에서는 식물을 키우거나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늘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잘 유지 되고 자칫하면 시들어 버리기 쉬운 것이 식물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조화 제작'이었다.
#3년간의 준비기간...해외까지 오가며 공부
신정훈 대표는 조경과 조화제작 부분을 공부하며 새 사업을 준비했고 2023년 5월에 '테라럭스'를 창립했다.
전문적으로 공부한 적이 없던 분야라 약 3년 동안은 전국 각지, 해외의 농장을 돌아다니며 배웠다. 자동차로 1년 동안 8만㎞를 달리며 발품을 팔았다.
신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한 건 품질, 디자인, 마케팅 세 가지였다.
품질 확보를 위해 조화분야의 세계 최고인 홍콩시장 장인들을 찾았다. 직접 찾아가기 힘들 때는 온라인으로까지 조언을 받으며 품질을 높이는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또 오래된 조경수를 관리하는 장인들을 만나 나무 강화에 대한 방법도 익혔다.
디자인 쪽으로는 외국 원서, 꽃 관련 디자인 책을 보며 연구했고, 아내가 꽃집을 운영해 늘 식물을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도 도움이 됐다.
좋은 품질과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고 이를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SNS를 통해 마케팅하고 전시회를 열어 제품을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입소문 타고 인기...작품이 곧 포트폴리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테라럭스'는 카페와 소규모 웨딩홀, 관공서에서도 주문이 들어오며 인기를 끌고 있다. '테라럭스'는 단순히 조화를 제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간을 조화로 꾸미는 설계 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
신 대표는 "한번 만들면 반영구적인 제품이다 보니 주문 하나 하나가 포트폴리오가 되는 셈이다. 입소문과 소개를 통해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현재 대량생산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실내외 정원과 플라워, 가드닝 클래스부터 구매까지 할 수 있는 근사한 공간을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