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이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세계유산 홍보 및 국제협력 강화와 문화관광 활성화 등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세계유산 홍보 및 국제협력 강화와 문화관광 활성화 등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일대를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의 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세계암각화센터 건립을 통한 보존대책은 물론,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등을 통한 관광 활성화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1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 비전을 발표했다.

시는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세계유산 브랜드화 전략 및 국제협력 △문화관광 활성화 △반구천 세계유산 연결망 구축 △세계유산 가치 확산과 교육 강화 △지속가능한 보존 및 관리시스템 구축 등 5대 전략 분야 아래 22개 핵심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핵심사업 가운데 우선 시는 암각화 유산 연구·전시의 거점이 될 '세계암각화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시비 등 사업비 470억원을 들여 2028년 개관 예정인데, 등재가 이뤄진만큼 최대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앞서 세계유산위원회도 등재 결정과 함께 '세계암각화센터의 효과적인 운영을 보장할 것'을 권고했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추진 등 세계유산인 암각화 역사문화를 기반으로 한 산악관광 육성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암각화와 그 인근의 산악레저, 자연관광지를 우선 연계해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나아가 국제정원박람회장과 태화강 국가정원, 해양레저, 산업관광 등을 아우르는 관광축을 만들면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김 시장은 "반구천의 암각화와 연계하는 관광축을 만들기 위한 퍼즐 중 하나는 케이블카 사업이 아닐까 한다"며 "이제 울산은 조상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을 기반으로 관광도시로 나아갈 길이 만들어졌다. 후손들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숙제로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세계유산 등재는 단순한 기념이 아닌 울산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도시 비전으로, 산업수도를 넘어 세계적 문화도시로 거듭나는 출발점"이라며 "반구천을 문화·관광·산업이 어우러진 융합공간으로 조성해 울산을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 유산의 주인인 울산 시민들이 유산을 보호하고 홍보하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게 참여형 보존 문화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반구천의 암각화 중 하나인 '반구대 암각화'와 관련한 울산 맑은 물 확보에 대해선 김 시장은 "이미 물 4만9,000t은 정부로부터 받기로 약속이 돼 있다. 관건은 그 이상의 '플러스 알파'인데, 정부 등과 여러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많은 비가 내리면 바로 앞 대곡천의 불어난 물에 잠기길 반복하며 훼손되고 있고, 이에 암각화 하류의 사연댐에 수문을 달아 수위를 낮추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암각화 보호를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추면 울산시민의 식수가 부족해지는 문제가 있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이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축하행사가 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김 시장을 비롯해 이성룡 울산시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이순걸 울주군수, 김영길 중구청장, 김종훈 동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행사는 시립예술단의 식전공연, 유산 홍보영상 상영, 등재기념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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