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구상도.
사업 구상도.

민간 사업자의 자금난으로 3년째 지지부진한 울산 동구 대왕암해상케이블카 사업의 '새 활로'가 모색될 전망이다. 일산해수욕장이 동남권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길이 열리면서, 케이블카 사업도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 동구 대왕암해상케이블카 사업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울산관광발전곤돌라 주식회사(대표사 ㈜대명건설)는 오는 10월까지는 사업에 착수해야 한다. 울산시와 체결한 협약에 따른 마지노선 기한이기 때문이다. 시와 시행사는 사업이 올해 착공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 계약 연장 혹은 종료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 대왕암정류장(가칭) 설치를 위한 부지 매입까지는 완료된 상태다. 앞서 시행사는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설치에 필요한 기반시설인 대왕암정류장(가칭)을 대지면적 1만1,000㎡에 지상 2층, 최고 높이 18.8m 규모로 짓겠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착공을 위한 자금 확보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시행사인 SPC의 사업 시행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방안이 여의치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SPC로 대명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금융권이 자본금을 제대로 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사업이 멈춘 채 시간만 흐르는 상황"이라며 "부지는 확보됐지만 그 이후 진전은 장담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앞서 울산관광발전곤돌라는 지난 2023년 12월 사업 시행 실시계획인가를 받았다.

만약 사업이 협약 기한까지 더이상 진전되지 않는다면, 사업자 변경을 비롯한 여러 다른 방안의 모색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관광사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이에 사업성이 좋아져 눈독을 들이는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협약 주체인 김두겸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그동안 케이블카 사업이 불확실했던 면이 있었다"라며 "이번 정부 사업 선정으로 앞으로 인프라나 (케이블카 사업) 여건도 좋아져 다른 사업자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현재 업체의 자금 여력이 없어 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라며 "협약이 돼 있는 올해 말까지는 지켜보겠지만, 이후 사업이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왕암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은 동구 대왕암공원 일원과 일산수산물판매센터를 길이 1.5㎞ 규모로 해상케이블카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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