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의 휴양지' 울산 일산해수욕장이 정부의 해양레저관광 사업에 최종 선정돼 '동남권 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김종훈 동구청장, 김태선(동구) 국회의원과 함께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산해수욕장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2025년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의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동남권을 비롯해 동해안·한려수도·다도해권 등으로 나뉘는 전국 7대 권역별로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를 선정해 지역의 특화된 해양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하는 정부 주도 프로젝트다.
일산해수욕장은 울산·부산을 아우르는 동남권의 대표지로 낙점됐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신라시대 왕들이 즐겨찾았던 역사적 의미를 담아 '왕의 휴양지'란 콘셉트로 도전했으며, 실제 이 곳에는 임금이 바람을 맞이하는 곳이란 뜻인 '어풍대(御風臺)'가 있다.
총 사업비 500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국비 250억원과 시·구비 각각 125억원씩을 투입, 2027년 5월 착공, 2029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는 역대 일산해수욕장에 투입된 사업비 중 최대로, 천혜의 풍경 등 우수한 관광자원에 비해 시설이 낙후해 외지 관광객의 방문이 그리 많지 않았던 숙제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일산해수욕장은 도심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에다가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울기등대, 일산항 등 우수한 관광 자원을 갖춰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찾는 해양관광지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앞으로 추진될 주요 세부 사업은 △풍류워터센터 △풍류워터플랫폼 △왕의 산책길 △왕의 바다쉼터 △어풍대 바다전망대 △꿀잼 바다놀이터 △일산항 방파제 명소화 등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단순한 피서지의 역할을 넘어, 해양레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체험 관광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는 관광객 증가, 청년 일자리 확대, 지역 상권의 활성화 등 큰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지역 어촌계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해양휴양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와 동구는 정부 사업과는 별개로 해상케이블카, 짚라인을 비롯해 체류숙박시설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 선정은 지역 여야 광역·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이 함께 했다는 점에서도 협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두겸 시장은 국민의힘, 김종훈 청장은 진보당, 김태선 의원은 민주당이다.
김 시장은 "시와 동구는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함께 도전해왔으며, 김 의원이 초당적으로 협력해 결과를 이뤄냈다"라며 "조선산업의 중심지인 동구가 동남권 최대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나 새롭게 비상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