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외국인지원센터가 배포한 베트남어 금융사기 예방 카드뉴스.
울산외국인지원센터가 배포한 베트남어 금융사기 예방 카드뉴스.

디지털 시대에 소셜미디어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필수적인 생활 도구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다양한 플랫폼은 취업, 주거, 의료, 정부 정책 등 필요한 정보를 얻는 창구이자 고향에 있는 가족과 소통하는 연결고리가 된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정서적 지지 기반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 뒤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묘한 사기 수법이 숨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울산광역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상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 언어 장벽과 한국 사회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사기 범죄의 주요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경찰, 은행, 정부 기관을 사칭하거나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같은 정부 지원 정책을 빙자한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문자 메시지로 가짜 링크를 보내 쿠폰 신청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링크를 클릭하면 개인정보 유출과 함께 악성코드가 설치돼 재산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절대 눌러서는 안 된다.

또한 고수익을 보장하며 해외 가상화폐나 투자 프로젝트를 권유하는 투자 사기 사례도 있다. 초기에는 소액을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를 안심시킨 후, 점차 큰 금액을 요구하며 잠적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기도 빈번하다.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한다고 유인한 뒤, 직거래를 피하고 계좌 이체를 유도하는 수법이다. 돈을 송금하면 판매자와 연락이 두절되고 계정도 삭제된다.

실제로 최근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30대 A 씨는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속아 투자 사기로 3000만원이 넘는 큰 손실을 입었다. 또한 20대 B 씨는 중고거래 앱에서 저렴한 휴대전화를 구매하려다 40만원을 송금하고 연락이 끊기는 피해를 당했다. 두 사례 모두 외국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나 채널에서 발생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알 수 없는 계정에서 온 메시지나 요청에 개인정보를 제공하거나 송금하지 않는다. 정부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경우,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나 대표 전화로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단기간 고수익 보장',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 등 비상식적인 제안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경찰 신고 전화 112나 외국인 종합 안내센터 1345에 도움을 요청한다.
 

손정임(외국인지원센터 상담원)
손정임(외국인지원센터 상담원)

사기 피해를 당했을 때 울산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금융 사기피해 예방을 비롯해 안전한 생활과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어를 포함한 여러 언어로 사기 수법과 예방책은 물론, 울산 생활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담은 카드뉴스를 제작해 센터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배포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현명하게 활용하고, 센터가 제공하는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참고해 모든 외국인 주민들이 안전하고 슬기로운 울산 생활을 이어가기를 응원한다.

시민기자= 손정임 (베트남 출신 귀화자·외국인지원센터 상담원)

※ 본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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