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울산시와 손 잡고 대규모 수소연료전지·수전해 생산 거점 구축을 본격화하며 수소시대를 앞당긴다. 이번 신공장은 국내에서 처음, 중국 광저우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설립되는 수소연료전지 전문 생산시설로, 울산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는 핵심 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김두겸 울산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울산 수소산업 지원과 수소차 보조금 확대 요청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현대차와 울산시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 부지에서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부지 4만2,975㎡, 연면적 9만5,374㎡ 규모의 신공장 건설에는 총 공사비 9,300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7년에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시운전 및 시험생산 등을 거쳐 2028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공정은 화학 공정과 조립 공정을 통합하는 원팩토리 형태로 추진되며, 연간 3만기의 연료전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번 공장 착공은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한 울산시 친기업 정책과 북구청 등 관계기관의 협조, 현대차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속한 투자 결정 덕이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4월 9일 수소연료전지 공장 신설 투자 지원을 위해 현대차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기공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기현·박성민·윤종오 국회의원, 박천동 북구청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이동석 대표이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또 경주 APEC 경제인 행사 참석차 방한한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롯데그룹,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외 수소산업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는 수소연료전지·수전해기 등 관련 제품 전시 관람 후 내빈 소개, 환영사, 축사, 사업 브리핑, 버튼터치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무대 중앙의 터치패드를 동시에 누르자 대형 화면에 신공장 조감도가 펼쳐지며 착공을 알렸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은 "이번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수소사회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담은 전략 거점"이라며 "울산이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소산업 도시로,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운송·공급·활용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수소산업이 울산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도움을 달라"라고 했고, 박성민 의원도 "수소차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보조금 지원을 확대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성환 장관은 "수소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선을 다해서 지원할 예정"이라며 "각 사업별로 지원 금액이나 제도가 조금씩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수소가 저렴하게 생산되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사업에도 선정돼 국비 147억5,000만원을 포함한 총 295억원을 4년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북구 및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일원에 수소 배관망 구축(11.9㎞) △수소충전소에 수소 직공급 추진(3곳) △국내 최초 수소트랙터의 혁신적 기술 실증을 위한 지역 특화사업 △맞춤형 통합 안전·운영 시스템 고도화 등 타 도시와는 차별화된 울산형 수소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와 협력을 통해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 기술 개발, 수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 국내 최초 수소 트랙터 도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
